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2등으로는 안될거야" 올림픽 금메달 23개 전설의 경고? 팀 USA 누구도 유니폼을 벗지 않았다

by 노재형 기자
애런 저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폴 스킨스, 칼 롤리, 브라이스 하퍼가 WBC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WBC 공식 X 계정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미국 대표팀의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Advertisement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하루 앞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은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 스카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첫 평가전에서 15대1로 대승을 거뒀다.

미국은 홈런 2개를 포함해 19개의 안타를 쏟아부으며 '역대 최고의 전력'이라는 평가에 걸맞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주장인 애런 저지가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알렉스 브레그먼과 로만 앤서니가 각각 솔로홈런, 투런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Advertisement

선발 폴 스킨스는 3이닝 1안타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최종 점검을 마쳤다. 마무리 메이슨 밀러는 최고 102.6마일의 강속구를 뽐내며 1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알렉스 브레그먼이 홈런을 치고 들어와 로만 앤서니의 축하를 받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애런 저지와 카일 슈와버, 알렉스 브레그먼이 경기 전 훈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런데 경기 후 미국 선수들은 소속팀에 있을 때와는 다른 행동을 보였다.

Advertisement

경기 후 한동안 USA가 선명하게 박힌 유니폼을 그 누구도 벗지 않았다고 한다. ESPN은 '일반적인 대부분의 시범경기와는 대조적으로 그 누구도 유니폼을 벗거나, 더그아웃을 떠나지 않았다. 팀 USA 선수들은 샌프란시스코를 대파한 뒤에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마크 데로사 감독이 만들려고 하는 그런 분위기'라고 전했다.

USA투데이도 '미국 선수들은 이날 평가전이 끝날 때까지 그 누구도 더그아웃을 떠나지 않았고, 유니폼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그러면서 형제애가 드러났다'면서 '경기 후 아무도 교통 체증을 걱정해 서둘러 나가거나 인기있는 올드타운 스카츠데일 옷으로 갈아입지도 않았다. 모두가 3시간5분 동안 경기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데로사 감독은 "애런 저지와 모든 코치들에게 돌아서서 '이것은 2023년과는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며 "누구도 제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홈런을 친 브레그먼은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는 순간 뭔가 특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집중력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스킨스는 타선이 폭발해 대승을 거둔데 대해 "우리가 몇 점이나 뽑았나? 15점? 아주 좋다. 계속 그렇게 해야 하자. 시범경기지만 그게 현실이다. 휴스턴에 가면 더욱 설렐 것이다. 그게 진짜니까"라며 부푼 감정을 드러냈다.

브라이스 하퍼. AFP연합뉴스
폴 스킨스. Imagn Images연합뉴스

이어 스킨스는 "모두가 저지를 입고 있었다. 보기에도 아주 근사했다. 보통 등판하지 않는 투수들은 풀오버를 입고 몸을 푸는데 그들조차도 모두 저지를 입고 있었다"고 했다.

데로사 감독은 "우리는 선수들이 떠나고 싶지 않은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그 광경에는 브레그먼이 앤서니에게 대화를 하는 장면이 나오고, 태릭 스쿠벌과 스킨스가 이야기를 나눈 것을 본다. 저지와 칼 롤리도 있다. 아주 대단한 분위기"라며 팀워크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ESPN은 '미국 대표팀 선수들은 최근 막을 내린 동계올림픽 영상과 소식을 단체 문자로 주고받았고, 사관학교 경험이 있는 스킨스과 그리핀 잭스가 애국심의 순간을 이끌었다'면서 '데로사 감독에 따르면 올림픽 금메달 23개를 따낸 미국 수영의 전설 마이클 펠프스가 전날 비공개 저녁 식사에 초대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했다.

펠프스의 당부는 간단했다. "2등으로는 안 될 거야(Second place is not going to get it done)"였다. 미국은 이번 대회 참가 20팀 가운데 가장 화려한 전력을 자랑한다. MVP 출신이 3명이고, 현존 홈런왕과 사이영상 수상자가 모두 포함됐다. 우승하지 못한다면 비난은 불보듯 뻔하다.

미국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C조 라운드 펼쳐지는 휴스턴으로 이동한다. 미국은 브라질(7일), 영국(8일), 멕시코(10일), 이탈리아(11일) 순으로 상대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