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27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
비로 대표팀과의 평가전이 취소된 직후 만난 KT 위즈의 외야수 장진혁(33)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아보였다.
한화 이글스에서 9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뒤 KT로 둥지를 옮긴 지 어느덧 2년 차. 그는 지금 새로운 자극제인 '타격 기계' 김현수와 함께 지독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서 장진혁은 김현수 껌딱지다. 수비부터 타격 연습까지 거의 모든 일정을 옆에 붙어서 소화한다. 김현수 눈에 들면 고생스러울지언정 야구인생,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시즌 중에도 끊임없이 조언(혹은 잔소리)을 아끼지 않는 선배로 유명하다.
일명 '김현수 효과'. KT 위즈가 심혈을 기울여 FA 시장에서 그를 영입한 이유 중 하나다.
장진혁은 "현수 형은 정말 정확하고 냉정하게 이야기해 준다"며 "당연한 이야기들인데, 그 작은 마음가짐 하나하나가 다시금 내 야구를 돌아보게 만든다. '아, 그렇지. 이렇게 했어야지'라는 생각을 매일 한다. 현수 형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너무 좀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멘탈적인 무장까지, 장진혁은 '베테랑의 품격'을 옆에서 지켜보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친정팀 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 파란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9년을 몸담았던 팀의 비상을 지켜보는 마음이 묘할 법도 했지만, 장진혁은 담담했다. "한화가 시리즈에서 재밌게 하더라"면서도 "하지만 결국 나는 떠난 사람이다. 이제는 이 팀(KT)에서 어떻게든 잘하고 기여하는 것이 내 몫"이라고 목표를 분명히 했다.
장진혁은 '툴 가이'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 그리고 무엇보다 맞으면 가볍게 담장을 넘어가는 부드러운 스윙의 소유자. 그는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해서 넘어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거포는 아니지만 2루타, 3루타 등 장타가 꾸준히 나오는 내 장점을 살리려 한다"고 밝혔다.
고질적인 숙제인 '유인구 대처'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그는 "떨어지는 변화구에 많이 당했다는 걸 알지만, 참으려고만 하기보다 내 방향성대로 강한 스윙을 가져가려 한다. 삼진은 경기 감각이 올라오면 충분히 줄어들 수 있는 부분"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작년 시즌 옆구리 부상으로 두 달쯤 손해를 봤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장진혁의 올해 목표는 명확하다.
'건강하게 주어진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는 것'이다.
최원준의 가세로 더욱 치열해진 KT의 외야 경쟁 속에서도 그는 "매년 하는 경쟁이다. 내 야구만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장진혁은 인터뷰를 마치며 KT 팬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올해는 진짜 팀에 필요한 선수, 기여를 많이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예상치 못했던 깜짝 보상선수로 친정팀 한화를 떠나 KT에 둥지를 튼 지 2년 째.
작년까지 1번 중견수 공백을 메우지 못했던 한화는 올해 거물급 루키 오재원의 캠프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떠나보낼 당시 무척 아쉬워했던 선수 장진혁을 과연 한화는 올시즌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오재원의 활약 보다 장진혁의 활약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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