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223승, 빛나는 선수생활을 명예롭게 마쳤는데, 돌연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유니폼을 입었다. 인생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올해 나이 38세, 클레이튼 커쇼는 현재 소속팀이 없다. 만약 현역 선수였다면 3년전처럼 보험회사 반대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력만 뒷받침된다면, 은퇴 선수인 그를 막을 순 없었다.
사이영상 3번, 워렌스판상 4번, 투수 골드글러브 1번, 리그 MVP도 한차례 거머쥐었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3번이나 경험했다. 2011년의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삼진 1위)을 비롯해 다승과 삼진은 3번, 평균자책점은 5번이나 1위를 차지한 레전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도 있었지만, WBC에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커쇼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다저스에 속해있다는 자체가 엄청난 영광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내 인생의 완벽한 마무리라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돌아왔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난 언제든 준비돼있다"는 속내를 전했다.
특히 타릭 스쿠발이 조별리그 후 이탈하는 미국 대표팀 입장에선 커쇼 같은 베테랑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 마크 데로사 감독은 "선발투수가 흔들리거나,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을 때처럼 비상 상황에 투입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다.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베테랑의 힘"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2023 WBC는 오타니 쇼헤이가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포효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어쩌면 커쇼는 오타니를 저격하기 위한 미국의 비밀무기가 될 수도 있다. 오타니의 커쇼 상대 통산 전적은 무려 11타수 무안타다.
커쇼는 "미국을 위해서라면 내가 오타니를 상대하지 않는게 낫지 않을까? 미국 투수진을 생각하면, 일본전에 내가 나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웃음으로 넘기면서도 "팀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3월말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승반지 수여식이 끝나면, 아내와 다섯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농구-야구를 가르치는 행복한 시간이다. 커쇼는 "아빠로서의 삶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평가전에서 애런 저지-알렉스 브레그먼-윌 스미스-폴 골드슈미트-바이런 벅스턴 등 무려 5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는 화력전을 펼치며 14대4로 대승, WBC 개막을 앞두고 만전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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