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엄지원이 뜻하지 않은 발목 골절로 2시간 긴급 수술을 하는 급박한 상황을 맞았다.
엄지원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행 중 찾아온 사상 초유의 사태,엄지원 긴급 수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엄지원은 "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발목이 돌아가서 뼈가 완전 아작이 났다"고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스키 타다 다친 건 아니고, 설 연휴 일본여행 중 어떤 수로 맨홀에 신발이 껴가지고 그렇게 됐다. 정말 오만 가지 경우의 수가 합쳐져서 그렇게 다칠 수 없는데 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발목이 돌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휠체어를 타고 서울에 돌아온 엄지원은 "큰 뼈랑 작은 뼈가 다 부러졌는데 큰 뼈는 산산조각이 나서 위에서 고정했고, 작은 뼈도 부러져서 고정했다"며 "서울에 도착하게 돼서 너무 다행이고 너무 감사하게 잘 도착했다"며 특유의 긍정 마인드를 내비쳤다. 이후 엄지원은 연휴에도 2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친 후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은 팬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수술 후 철심이 수십개 박힌 엑스레이 사진만 봐도 얼마나 큰 수술이었는지를 가늠케 했다.
영상은 입원실로 자리를 옮긴 엄지원을 찾아온 제작진의 '풀케어' 현장으로 이어졌다. 엄지원은 "병동 생활이 너무 심심하실까 봐 오늘 놀아드리려고 왔다"는 제작진의 말에 "고맙다"고 웃었다.
식사 시간엔 '수발러' 모드가 폭발했다. 엄지원은 "수발 받는 게 더 불편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지만, 곧 "편해, 마음 편하게"라며 티격태격 케미를 이어갔다.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고기 반찬을 챙기며 "약간 아기새가 된 느낌"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엄지원은 뼈 회복을 위한 식단도 언급했다. "두부도 뼈가 붙는대"라며 반찬을 짚었고, "뼈가 붙기 위해 곰탕 같은 걸 많이 먹었다"고 했다. 제작진이 "곰탕 드릴까요"라고 묻자 "곰탕이 있나요"라며 반색하는 장면도 담겼다.
입원 중 가장 현실적인 갈등은 커피였다. 엄지원은 "커피도 못 마셨다"고 했고, 제작진은 "커피 드시면 안 된다고 하던데"라며 제동을 걸었다. 엄지원은 "요만큼 조금 마실 수 있다. 일주일 동안 한 번도 안 먹었다"고 주장했고, 제작진은 "진짜 안 된대요"라고 맞받아치며 실랑이를 벌였다. 엄지원은 닦아달라는 제작진의 손길에도 "하지 마, 제발. 다 할 수 있는데 왜 해줘"라며 '공주 케어' 거부(?)로 웃음을 줬다.
병실 분위기는 곧 '소소한 쇼핑 언박싱'으로 바뀌었다. 엄지원은 "금수저 은수저보다 더 중요한 수저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근수저다. 근수저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거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병원 브이로그의 마무리는 '얼먹(얼려 먹기) 간식' 먹방과 댓글 읽기였다. 엄지원은 "젤리를 사이다로 불려서 얼린 거"라는 설명에 "대박"을 연발했고, "너무 시원해, 맛있어"라고 반응했다. 이어 댓글을 확인하며 "2004년 홍대 근처에서 생일 팬미팅에 참석했다"는 팬 사연에 "누구실지 궁금하네. 그때 팬들 기억나는 사람들 있는데"라고 답했다.
엄지원은 영상 말미 "갑자기 다친 모습 보여서 놀라셨을 텐데 잘 회복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다음에 급격하게 회복된 좋은 모습으로 재활하는 모습도 공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을 향해 "제발 가렴. 내일 오지 마"를 연발해 웃음을 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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