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스프링캠프 최다 안타에 '홈구장'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신인 대박' 기대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오재원(19·한화 이글스)은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1군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오재원은 스프링캠프에서 11안타(1홈런)를 때려내며 팀 내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호주 멜버른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진행한 연습경기 10경기에서 타율 3할7푼9리 4볼넷 5타점 7득점 OPS 0.972를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군) 합격점을 받았다"라며 흡족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캠프에서의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오재원은 홈인 대전으로 와서도 타격감을 꾸준하게 보여줬다.
1회 들어간 첫 타석에서는 윤산흠을 상대로 투수 땅볼로 돌아섰지만, 두 번째 타석이었던 2회에는 중전 안타를 쳤다. 5회에는 정이황을 상대로 3루수 방향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2루타를 치기도 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
경기 후 오재원은 "날씨가 오키나와보다는 추웠다. 타석에서 조금 움츠러들 줄 알았는데 날씨가 조금 풀리면서 원래 컨디션으로 나온 거 같다.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2루타를 친 건 내 스윙을 가지고 가서 나온 거라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사령탑의 거듭된 칭찬과 기대. 오재원은 "계속 경쟁해야 하는 만큼, 긴장감을 놓지 않고 계속 똑같이 하던대로 하고 있다. 기사 같은 것도 최대한 안 보려고 하고 있고 내가 하고 있는 걸 하고 있다. 형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시니 그걸 따라서 하고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오재원에게도 의미가 있었다. 한화 입단 후 처음으로 홈구장을 쓴 것. 오재원은 "아직 어색하다. TV로만 봤던 곳에서 경기를 하는 게 어색하기도 하다. 직접 그라운드에서 뛰어보니 느낌이 다른 거 같기도 하다"라며 "홈에 관중이 오는 게 기대된다. 이렇게 가득 채워서 경기를 한다면 또 재미있을 거 같다"고 했다.
오재원은 "그래도 (첫 경기) 못한 것보다는 잘한 게 괜찮으니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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