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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 대만 폭격기, 류현진 보고 왜 놀랐나 "구속 떨어졌는데도 최고"

by 나유리 기자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대만의 경기, 대만이 5대4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대만 선수들의 모습.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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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과거 대만 대표팀의 핵심 타자였고, 한국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던 강타자 첸용치(천용지)가 현역 은퇴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류현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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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격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유니 라이온즈 소속 내야수 첸용치가 2026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다. 대만 'ET투데이'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06, 2009, 2017 WBC, 2015 프리미어12까지. 국가대표팀에서 수많은 경기를 치렀던 첸용치는 과거 경기를 회상하며 이번 WBC 한국-대만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던 류현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조별예선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3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실투 하나가 홈런이 되면서 유일하게 허용한 실점이었지만, 류현진은 노련미와 변화구 제구를 앞세워 대만 타선을 요리했다. 한국이 아쉽게 4대5로 석패하며 대만전에서는 웃지 못했지만, 다음날 호주를 7대2로 꺾고 조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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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대만의 경기, 3회초 2사 1,2루 류현진이 페어차일드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8/

첸용치는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투구를 봤다면서 "정말 대단하다. 구속은 예전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제구력은 여전히 훌륭하고 체인지업도 최고 수준이다. 어제 류현진 선수의 투구를 보니 정말 침착해보이더라. 1회에 홈런을 허용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평소 투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경기 흐름을 잘 조절하더라.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뛰면서 쌓은 경험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최근 국제대회에서 대만 타자들이 강속구에 적응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첸용치는 "예전에는 외국 투수들이 빠른 공을 던진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CPBL(대만프로리그) 투수들의 구속도 빨라져서 빠른 공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호주 투수들처럼 정확하면서 느린 공이나, 이전에 만나보지 못했던 유형의 투수들을 만났을 때는 시각적으로나 기록적으로나 완전히 다르다. 국제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대만은 이번 WBC 첫 상대였던 호주에 공격이 완전히 꽉 막히면서 0대3으로 패했고, 이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일본에는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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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용치. 사진=CPBL스탯 SNS

1983년생인 첸용치는 국가대표로 뛰면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중 한명이고, 2013 WBC 준결승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아쉽게 패하면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는 투지를 보였던 선수로 남아있다. 대만도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되면서 그는 이제 현역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여전히 대표팀 베테랑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류현진에 대한 감탄은 진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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