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55km 문동주, WBC 본선 참가 가능성은?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17년 숙원을 풀었다.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에서 7대2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일본, 대만에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대표팀이지만 2실점 이내, 5점차 이상 승리 조건을 간신히 지키면서 드라마같은 결말을 완성해냈다.
하지만 아픔도 있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손주영이 1이닝 투구 후 팔꿈치 이상을 호소한 것. 손주영인 10일 밤 출발하는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 탑승을 포기하고 귀국이 결정됐다. 팔꿈치 정밀 검진을 위해서다.
사실상 본선 출전은 무산됐다. 팔꿈치도 안좋은데다, 한국으로 이동한 후 다시 마이애미로 건너가 시합을 한다는 자체가 무리다.
그렇다고 아까운 엔트리 한 자리를 비워둘 수도 없다. KBO는 곧바로 대체 선수 보강에 착수했다.
가장 먼저 이름이 언급되는 선수는 문동주다. 1라운드 후 교체가 가능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동주는 당연히 최종 엔트리에 선발될 선수였으나, 소속팀 스프링 캠프 중 어깨 문제를 호소해 아예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KBO는 향후 문동주가 회복될 상황에 대비해 예비 명단에는 포함을 시켰다.
예비 명단에는 문동주, 김택연, 유영찬, 배찬승이 있었다. 이들 중 김택연과 유영찬은 다른 선수 부상으로 이미 합류된 상태다. 문동주와 배찬승이 남았는데, 원투펀치 한 명인 문동주가 최근 투구를 재개했기에, 당연히 문동주에게 관심이 쏠렸다. 문동주는 10일 대전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155km를 뿌리며 2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니 문동주의 합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무리다. 문동주는 이제 막 단계별 재활 프로그램을 끝내고 첫 실전에 나선 선수다. 155km를 찍었다고 하지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공을 던졌다. 당장 100%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는 WBC 본선 무대에서 공을 던지는 건 무리다. 연습과 실전은 하늘과 땅 차이다. 더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동, 시차 문제 등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마이애미까지는 직항 노선이 없다. 너무 멀어서다. 환승을 하면 아무리 빨라도 17~18시간 이상 소요된다. 여기에 8강전은 한국시각 토요일 아침 열린다. 이동하고 바로 현지에 적응하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KBO와 대표팀은 마무리 후보로 점찍었던 라일리 오브라이언을 합류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브라이언도 종아리 부상으로 대회를 앞두고 이탈했지만, 지금은 상태가 완벽히 호전돼 메이저 시범경기에서 정상 컨디션을 보여줬다. 세인트루이서 카디널스 캠프와 마이애미가 멀지 않아 합류한다 해도 컨디션 관리 등에 큰 문제가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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