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숨죽여 기다려온 부산의 봄이 밝았다. FA '0입'과 '캠프 도박' 사건에도 롯데 자이언츠의 팬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발 김진욱의 호투와 윤동희의 결승타를 앞세워 4대3로 승리했다.
평일인데다 시범경기 첫날임에도 부산 현장에는 무려 2585명의 관중들이 찾아왔다. 장당 5000원에 판매된 내야 테이블석(2085석)은 순식간에 매진됐고, 무료로 개방된 2층 내야석도 롯데 유니폼과 응원도구를 든 팬들로 순식간에 메워졌다.
롯데 구단은 주말의 경우 중앙 테이블석은 1만7000원, 응원탁자석과 와이드탁자석은 1만3000원, 내야 지정석은 1만원 이하로 가격을 책정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날 경기에선 '6년차 유망주' 김진욱의 호투가 돋보였다. 4⅔이닝 동안 KT 타선을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잘 막았다. 투구수는 69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6㎞였다.
타격에선 전준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윤동희가 결승타를 치며 단한번의 기회에 승부를 뒤집었다. 홍민기-정철원-윤성빈으로 이어진 무실점 계투도 돋보였다.
반면 KT는 선발로 나선 주권(3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마운드 전반은 나쁘지 않았지만,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야할 김민수가 3실점으로 무너진 점이 고민거리. 타선 역시 안현민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한동희(1루) 윤동희(우익수) 유강남(포수) 손호영(3루) 한태양(2루) 전민재(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김진욱.
KT는 최원준(중견수) 김현수(1루) 힐리어드(좌익수) 장성우(지명타자) 허경민(3루) 김상수(2루) 배정대(우익수) 김민석(포수) 이강민(유격수)로 맞섰다. 선발은 주권.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승엽-고승민의 주전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일단 전준우를 상위타선으로 올리고, 리드오프에는 연습경기 내내 기용해온 레이예스 대신 황성빈을 내세웠다. 4번타자는 일단 한동희를 꾸준히 밀고나갈 예정. 손호영은 3루와 외야를 오가며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김진욱에 대해선 "일단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생각하고 일정을 잡고 있다"면서도 "실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속 선수 4명(고영표 소형준 박영현 안현민)이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본 심경을 털어놓는가 하면, 이강민 박지훈 유준규 등 투타 신예들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선취점은 KT의 차지였다. KT는 1회초 1사 후 김현수의 좌익선상 2루타, 힐리어드의 1루수 옆쪽을 꿰뚫는 1타점 2루타가 잇따라 터지며 손쉽게 점수를 냈다.
롯데도 1회말 1사 후 레이예스-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반격에 나섰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KT가 김진욱의 역투에 3~4회 3자범퇴를 당하는등 주춤하는 사이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롯데는 김진욱이 4회 2사까지 투구수 69개를 기록하자 2번째 투수 홍민기를 투입해 5회를 마무리지었다.
이어 5회말 주권-우규민에 이은 KT의 3번?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선두타자 한태양의 안타, 1사 후 황성빈-레이예스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전준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이뤘다. 한동희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윤동희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6회 이후 양팀은 라인업을 두루 교체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안배하는 한편 테스트에 초점을 맞췄다.
롯데는 7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의 안타, 상대 포일, 김민성의 우익수 뜬공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장두성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이날 롯데는 포스트시즌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투수진 운영을 선보였다. 김진욱-홍민기에 이어 7회 정철원, 8회 박정민, 9회 윤성빈이 계투를 펼쳤다. 윤성빈은 150㎞가 넘는 강속구로 팬들을 술렁이게 했지만, 9회초 2사 1루에서 류현인에게 우중간 펜스 직격 1타점 3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유준규 타석에서 폭투까지 나오며 2실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KT 역시 6회 전용주(1이닝) 7회 이상동(1이닝 1실점) 8회 손동현(1이닝)이 마운드를 이어받으며 필승조 테스트를 펼쳤다. 류현인-유준규 등 유망주들의 불방망이가 위안을 안겼다. 3-4로 뒤진 9회초, 2사 2루에서 마지막 타자 조대현이 3루 땅볼로 물러나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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