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너 삼진 잡는 투수 아니야. 맞춰 잡는 투수지."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이 한마디가 선발진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삼진' 대신 '제구와 커맨드'를 선택한 대가는 컸다.
12,13일 한화와의 첫 시범경기의 막을 연 양창섭(27)과 이승현(24·좌완)이 나란히 기대에 부응하며 무너진 삼성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포문을 연 것은 우완 양창섭이었다. 지난 12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양창섭은 4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고 148km의 속구에 체인지업과 투심을 섞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무4사구로 4이닝 15타자를 단 67구 만에 처리하는 영리한 피칭이 돋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13일 인터뷰에서 양창섭의 호투 비결에 대해 "창섭이도 (원)태인이처럼 삼진 잡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너는 삼진 잡는 투수가 아니라 맞춰 잡는 투수'라고 강조하며 밸런스를 잡도록 했다"고 변화의 방향을 설명했다.
양창섭 역시 "예전에는 점수를 안 주려다 컨트롤이 흔들렸는데, 아웃카운트를 늘리자는 생각으로 임하니 결과가 좋았다"며 감독의 주문을 완벽히 소화했음을 증명했다.
양창섭 호투를 지켜본 좌완 이승현도 다음날인 13일 한화전에서 '무4사구' 경기를 펼치며 박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4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고질이었던 볼넷이 단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이승현에 대해 "승현이도 마친가지다. 제구와 컨트롤, 커맨드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각도가 좋기 때문에 제구만 뒷받침된다면 공략하기 쉽지 않은 공"이라고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을 역설했다.
이승현은 이날 64개의 공 중 41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으며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비록 홈런 한 방을 허용하긴 했으나, 오재원과 페라자 등 까다로운 타자들을 힘 있는 직구와 낙차 큰 커브로 돌려세우며 선발 투수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은 현재 확실한 선발진 구축이 시급한 과제다.
박진만 감독은 "양창섭이 어제 정도만 던져주면 선발진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며 신뢰를 보냈다. 좌완 이승현에 대해서도 '제구력 집중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두 투수 모두 개막이 다가올 수록 '욕심을 버리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선발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향이다.
100이닝 소화를 목표로 내건 양창섭과 높은 타점의 장점을 극대화 하며 정면돌파를 택한 이승현. 생각을 바꾸자 볼넷이 사라졌다. 부상변수 속 붕괴 직전까지 갔던 삼성 선발진. 드디어 계산이 서기 시작했다.
아리엘 후라도, 영입발표가 임박한 새 외인투수, 원태인이 차례로 돌아오면 '졸지에 1선발' 최원태와 더불어 최강 선발진 구축도 꿈꿔볼 수 있게 됐다.
어쩌면 위기가 기회가 될 지도 모를 삼성 마운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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