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성북구 정릉 버스공영차고지를 수영장, 체육관, 키즈카페가 결합한 시설로 복합화하는 방안을 재추진한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B/C) 값을 개선하고 심사에 다시 도전해 2031년 시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정릉 버스공영차고지를 연면적 7천338㎡,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개발하기 위한 기본 구상안을 마련했다.
정릉 버스공영차고지는 시유지인 성북구 정릉동 771-7에 위치한 3천600㎡ 규모의 시설이다.
기본 구상안을 보면 지상 1층에는 50면 규모의 시내버스 주차장과 주민 편익 시설이 들어선다. 지하에는 수영장과 공영 주차장이 생긴다.
지상 2∼3층은 다목적 체육관이다. 2층은 키즈카페·다목적실·운수업체 사무실, 3층은 헬스장으로 개발된다.
총 사업비는 410억1천700만원이다.
정릉 버스공영차고지 복합개발은 성북구 주민들의 대표적인 숙원사업이다.
시는 2022년 8월 차고지를 지하화해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전기차 충전 위험을 줄이는 등 차고지를 지상에 두라는 의견을 반영해 개발계획을 수정했다.
이후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개발 계획을 제출했으나 지난해 4월 사업성 부족으로 '재검토' 통보를 받았다.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지자체의 3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사업 예산 편성에 앞서 사업 타당성을 심사해 재정 건전성을 관리하는 장치다.
시는 주민 편익을 증대시켜 B/C값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용역을 거쳐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이어 시는 오는 6월 열리는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의뢰할 계획이다.
심의를 통과할 경우 사전 행정 절차를 거쳐 2028년 착공, 2031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다만, 이번에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사업 자체가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시는 당초 차고지를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대체 부지를 마련해야 하는 문제가 제기돼 차고지는 그대로 두고 대신 시설을 현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차고지를 생활 SOC로 복합개발해 시민 편의 공간을 제공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숙원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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