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안)재석이는 타격이 장점이죠."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올 시즌 3루수로 포지션 변화를 시도하는 안재석이 점점 새로운 자리에서 안정감을 찾아가는 듯해서다. 두산은 안재석이 장타력을 갖춘 3루수로 성장해 준다면, 훨씬 탄탄한 내야와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안재석은 서울고 시절 특급 유격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고, 두산에 2021년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두산이 2004년 김재호(은퇴) 이후 17년 만에 품은 1차지명 유격수. 안재석은 두산에 입단하자마자 '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후계자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안재석의 프로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신인 시절 고졸 선수답지 않은 당찬 플레이가 강점이었는데, 클러치 상황에서 실책이 늘면서 위축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손목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마음껏 야구를 할 수가 없었다. 2023년 11월 돌연 현역 입대를 결심한 배경이다.
안재석은 군대에서 몸무게를 15㎏이나 불려서 돌아왔다. 체중이 늘면서 타격 스피드가 올라가고, 타구의 질도 좋아지면서 확실히 입대 전보다 타석에서 자신감이 붙었다. 전역 직전에는 사회인 야구팀에서 뛸 정도로 복귀 직전 실전 감각 회복에 진심이었고,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135타수 43안타), 4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복귀였다.
성공의 단맛도 잠시. 두산은 안재석에게 한 가지 더 과제를 줬다. FA 유격수 최대어 박찬호를 4년 80억원에 영입하기 위해 내야 교통 정리가 필요했다. 두산은 김재호 이후 주전 유격수 공백에 난감하기도 했지만, 황금기 주전 3루수였던 허경민이 지난해 KT 위즈로 FA 이적한 뒤 새로운 3루 주인마저 나타나지 않아 애를 먹었다. 3루수 안재석-유격수 박찬호면 해묵은 숙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 80억원 버튼을 과감히 눌렀다.
안재석은 시범경기 기간 5경기에서 4안타를 쳤는데, 모두 2루타였다. 스프링캠프부터 타격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지만, 1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안재석이 타선을 늦게나마 깨운 덕분에 두산은 8대4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재석이는 타격이 장점이다. 미야자키 캠프 때부터 타격 컨디션이 조금 안 좋은 상황인데,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에서 계속 나가면서 타격감을 올리면 된다. 어제는 경기 끝나고 수비 잘했다고 나한테 와서 나도 웃으면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 방망이가 안 되면 수비 집중하고, 수비 잘되면 타격도 올라오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더 먼저 보여주면 재석이는 타격 재능이 있는 선수니까. 컨디션만 조금 올리면 타격 재능은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안재석은 "일본 미야자키 캠프부터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조중근 타격코치님, 또 전력분석 파트와 노력했다. 밤낮 없이 신경 써준 코치님과 전력분석 파트에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안재석은 이어 "밸런스가 흐트러졌을 때도 감독님께서는 꾸준히 믿음을 보내주셨다. 스스로도 그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노력하다보니 이천 삼성전부터 조금씩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물론 지금도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밸런스를 최대한 끌어올린 뒤 정규시즌 들어 기대해 주신 모습에 걸맞은 결과물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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