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로 현재 전문가로 활동 중인 웨인 루니가 공개적으로 차기 맨유 정식 감독이 되면 안 되는 인물을 밝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루니가 친정팀 사령탑으로 원치 않는 지도자는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다.
루니는 영국 BBC 라디오에 출연해 맨유 수뇌부가 데 제르비를 선임하는 도박을 피하고, 대신 마이클 캐릭에게 정식 감독직을 맡길 것을 촉구했다. 루니는 구단이 외부 후보를 찾는 대신 현재 맨유 벤치를 잘 지키고 있는 캐릭을 믿고 정식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아모림 경질 이후 '소방수'로 임명된 캐릭은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리그 7승1무1패로 승점 22점을 획득했다. 맨유는 17일 현재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캐릭은 맨유 팬들과 선수들의 큰 신뢰를 받고 있다. 루니는 이러한 기세가 캐릭을 정식 감독 선임 레이스에서 선두 주자로 확실히 올려놓았다고 보고 있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전했다.
루니는 캐릭이 맨유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루니는 선수 시절 캐릭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사이다. 그는 "마이클 캐릭은 (구단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맨유에 있었고, 아주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며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 그는 좋은 감독이며 증명했다"고 말했다. 또 루니는 캐릭이 이렇게 잘 하고 있는데 왜 구단이 굳이 새로운 사람을 데려오는 위험을 감수하려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캐릭이 팀을 관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선수들과 팬 모두 그에게 호응하고 있다. 그런데 왜 바꾸려 하나"라고 말했다.
루니는 맨유 정식 감독 후보군 중 지난 2월 상호 합의하에 마르세유 감독직을 떠난 데 제르비를 거론했다. 그는 "왜 데 제르비처럼 위험 부담이 있는 사람을 찾으려 하나. 만약 데 제르비를 영입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위험을 안게 되고 다시 뒤걸음질 치게 되는 사례가 될 뿐이다. 내 판단으론 캐릭이 적임자다"라고 밝혔다.
과거 EPL 브라이턴 감독으로 '공격적인 축구'로 강한 인상을 남긴 데 제르비는 최근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맨유 뿐 아니라 토트넘이 정식 감독을 물색 중인데 그를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수' 이고르 투도르가 이끌고 있는 토트넘은 리그 16위로 강등권과 승점 1점차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 데 제르비는 토트넘이 강등 위험이 큰 상황에서 시즌 도중에 팀의 지휘봉을 맡는 리스크를 떠안기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정식 감독 후보군에는 캐릭을 필두로 데 제르비,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털 감독), 루이스 엔리케(파리생제르맹 감독),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대표팀 감독)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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