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을 앞둔 미국 대표팀을 둘러싼 여러 화두 중 하나는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등판 여부였다.
밀러는 미국이 자랑하는 최강 수호신이었다. 지난 16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4강전에서 9회에 등판해 평균 101마일(약 163㎞), 최고 102마일(약 164㎞)의 강속구를 어렵지 않게 뿌리며 팀 승리를 지키는 세이브를 올렸다. 문제는 밀러가 14일 캐나다와의 8강전에서도 등판했다는 것. 이를 두고 미국 현지에선 마크 데로사 감독이 과연 베네수엘라와의 결승전에서도 밀러 카드를 활용할 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데로사 감독은 결승전에서 밀러를 기용하지 않았고, 미국은 8회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극적 투런포로 동점을 만든 뒤 돌입한 9회초 수비에서 개럿 휘틀록(보스턴 레드삭스)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결승점을 내주면서 2대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데로사 감독은 밀러를 9회초 마운드에 올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만약 리드하고 있었다면 등판시키려 했지만, 동점 상황에선 쓰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데로사 감독이 밀러를 등판시키지 않은 게 아니라 못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데로사 감독은 샌디에이고가 이번 WBC에서 세이브 상황 외에는 밀러의 등판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미국 팬들은 공분했다. SNS상에는 샌디에이고의 밀러 출전 제한에 대해 '농담아냐?', '9회 동점 상황도 세이브 만큼 중요하다'며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 미국은 이날 필승조를 온전히 가동하지 못했다.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데이비드 베드나(뉴욕 양키스)-휘틀록-밀러가 순서대로 등판하면서 팀 승리를 지킨 바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전에서는 베드나와 밀러가 등판하지 못한 가운데 휘틀록이 마무리 임무를 맡아야 했다. 미국 현지에선 데로사 감독이 양키스의 제한 탓에 8강과 4강 2경기에서 42개의 공을 던진 베드나를 기용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드나와 마찬가지로 2경기에 나서 40개의 공을 던진 밀러도 베네수엘라전 등판 여부가 불투명했고, 결국 예상대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밀러는 베네수엘라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준우승을 뜻하는 은메달을 받았다. 하지만 시상자가 은메달을 목에 걸어주자 이를 곧바로 빼내 손에 쥐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데로사 감독과의 대화에서도 짙은 아쉬움이 드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뿐만이 아니었다. 결승전을 앞둔 베네수엘라 역시 메이저리그 팀들의 '선수 기용 제한 민원'이 들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베네수엘라의 오마르 로페즈 감독은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투수들을 연투시키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가 3통이나 와 있었다"고 털어놨다.
5회째 치러진 WBC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국제 야구 대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각 팀 운영에서조차 메이저리그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또 다시 드러났다. WBC가 온전한 국가대항전 역할을 하기 위해선 선수 차출 및 정상 운영을 위해 대회 기간 조정 등 메이저리그 팀과의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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