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WBC 좌절이 슈퍼스타의 고유 가치를 훼손할 수는 없다.
우승은 베네수엘라의 몫이었고,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일본을 조롱했지만, 야구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선수는 바로 오타니 쇼헤이다.
LA 다저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전 세계 스포츠 역사에 남을 압도적인 경제적 가치를 증명했다.
2026년 오타니가 기록한 장외 수입은 무려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880억 원)에 달한다. 현역 스포츠 스타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 매체 '스포티코(Sportico)'에 따르면 오타니의 2026년 광고 및 스폰서십 등 장외 수입 추정치는 1억 2500만 달러. 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009년에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인 1억 5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로써 오타니는 스포츠 역사상 단일 연도 광고 수입 1억 달러를 돌파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1억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오타니를 포함, 타이거 우즈, 로저 페더러(테니스), 스테픈 커리(농구) 등 각 종목을 상징하는 전설적인 선수들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12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 5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었으나, 구단의 자금 유동성을 위해 연봉의 대부분을 사후에 받는 '지급 유예(Deferred)'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현재 그가 실제로 받는 연봉은 연간 200만 달러(약 30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연봉의 62.5배에 달하는 장외 수입이 오타니를 기다리고 있다.
이를 합친 수입은 오타니를 다시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자 반열에 올려놓았다.
2026년 총수입 1억 27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기록한 오타니는 역대 최대 계약을 경신했던 뉴욕 메츠의 후안 소토를 제치고, 최근 4년 중 3차례나 MLB 최고 소득 선수 타이틀을 유지했다.
오타니의 가치가 이처럼 폭등한 배경에는 성적과 스타성이 완벽하게 결합한 최고의 상품성 때문이다.
현재 오타니는 뉴발란스(New Balance), 일본항공(JAL), 세이코(Seiko), 휴고보스(Hugo Boss) 등 전 세계 약 20여 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기린(Kirin)의 홍보대사로 합류하며 일본 내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심지어 이번 WBC 공식 스폰서로 더그아웃과 기자회견장에 비치되며 여러 화제를 모은 이토앤의 '오이오차'의 글로벌 앰버서더 역시 오타니다.
무엇보다 소속팀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2024-2025)를 달성하며 오타니의 관련 기념품 및 굿즈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야구 실력만큼이나 강력한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위용을 과시한 셈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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