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가 포함된 5인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오타니가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정상적인' 선발투수로 돌아왔다는 얘기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 2개, 사구 1개를 내줬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19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99.9마일(160.8㎞), 평균 97.6마일을 나타냈다. 지난해 정규시즌 평균 구속은 98.4마일이었다. 투구수와 직구 구속을 봤을 때는 이제 시즌을 시작해도 되는 수준이다.
스플리터 13개, 싱커 10개, 스위퍼 9개, 커브 7개, 슬라이더 3개를 각각 던졌다. 16명의 타자를 상대해 초구 스트라이크를 8개 밖에 잡지 못했지만, 유인구를 줄이면서 공격적인 볼카운트를 벌였다.
경기 후 오타니는 "오늘 투구수에 매우 만족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투스트라이크 이후 승부를 더 잘하고 싶다. 오늘은 원하는대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뭐든 완벽을 추구하는 오타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가 시범경기 첫 등판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라이브피칭 이상의 실전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 들어가면서 나쁜 느낌은 없었다"고 했다.
오타니는 WBC 동안 불펜피칭을 몇 차례 실시했고, 4이닝 시뮬레이션 게임에도 소화했다. 이미 피칭 컨디션은 실전 수준에 맞췄놓은 셈이다. 투구수만 늘리는 일만 남았다. 오타니는 오는 25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5이닝 이상을 던질 예정이다.
이날 애리조나는 낮기온이 섭씨 35도가 넘었다. 이례적인 무더위에 양팀 합의로 경기는 8회까지 진행됐다. 그리고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포기하고 투수로만 마운드에 올랐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 본인이 피칭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이미 타석에는 충분히 많이 들어서지 않았나"라며 "작년 시작할 때보다 상황이 아주 좋다. 프리웨이시리즈에서 5이닝, 길게는 6이닝도 가능할 것으로 보는데 지켜보자. 오늘 내가 본 것은 오타니의 상태가 좋다는 점"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타니가 5이닝을 던질 수 없는 상태로 시즌을 들어간다면 다저스는 롱릴리프를 한 명 더 넣거나 또 다른 선발투수와 묶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오타니가 5이닝 이상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 선발 5명으로 시즌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 오타니, 에밋 시언이 기본 로테이션이고, 6선발이 필요하면 리버 라이언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오타니는 보통의 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어 투수로서 더 좋은 메이저리그 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며 '그는 평균자책점 타이틀 자격을 딱 한 번 충족했다. 2022년 28경기에서 166이닝을 던졌다. 그것은 그의 사이영상 열망을 보다 현실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리드오프 우익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를 상대로는 1회 중견수플라이, 3회 스트레이트 볼넷을 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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