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공항 과잉 경호로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레전드 찍어버린 오늘 자 아이돌 공항 경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전날(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하츠투하츠 멤버들과 이를 둘러싼 경호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이동 방식이었다. 경호원들은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 손을 잡고 마치 '강강술래'를 하듯 원 형태의 대형을 유지하며 이동했다. 입구부터 내부 로비까지 이어진 인간 바리케이드 행렬 때문에 공항 이용객들의 동선이 제한되면서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하츠투하츠의 공항 경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김포국제공항에서도 경호원들과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통행을 막았다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에는 이를 둘러싼 실랑이까지 벌어지며 공항 내 혼잡이 가중됐고, 이후 연예인 경호 방식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극성팬들의 돌발 행동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옹호 의견도 나오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대통령한테도 저렇게는 안 하겠다", "공항이 본인들 거냐", "연예인이 뭐라고", "심하네", "통행 방해다"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연예인 공항 경호 논란이 반복되자, 인천국제공항 측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효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공항은 연예인 이동 시 혼잡을 줄이기 위해 경호업체로부터 사전에 '공항 이용 계획'을 제출받고 있다. 이동 동선과 시간 등을 미리 공유받아 보안 인력을 배치하고, 인파가 몰릴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하츠투하츠 역시 해당 절차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원형으로 둘러싸 이동하는 이른바 '과도한 경호'가 이어지며 일반 승객들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전 계획만으로는 현장의 변수까지 통제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공항 측도 상황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팬들의 자발적인 밀집을 막기 쉽지 않은 데다, 촬영 등을 위해 인파가 한꺼번에 움직일 경우 일반 이용객과의 동선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연예인을 위한 별도의 우선 출국 서비스 도입 필요성도 제기되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특정 직군에 혜택을 부여하는 데 따른 형평성 문제와 함께, 적용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결국 연예인 경호를 둘러싼 논란은 제도적 보완뿐 아니라 현장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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