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구를 하면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으니…."
문현빈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팀을 떠나있던 문현빈은 이날 훈련에 합류해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말 1사1,3루에서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였다. KIA 김현수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으로 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5회에는 한재승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세 타석을 소화한 문현빈은 6회초 수비 때 이진영과 교체됐다.
경기를 마친 뒤 문현빈은 "컨디션이 딱히 좋은 편은 아니었다. 경기 감각도 많이 없어서 직구 한 구종만 노리고 타이밍이 늦지 말고, 정확하게 쳐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세 타석 모두 직구로 결과를 내서 그 점이 좋았다"고 했다.
WBC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은 17년 만에 조별 예선을 통과해 8강에 진출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는 0대10으로 7회 콜드게임 패배를 했지만, 선수들에게는 세계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문현빈은 한국시리즈 진출과 8강전 진출 기분에 대해 "이번이 더 짜릿했던 거 같다. 극적이었다. 경우의 수도 그렇고 점수 차도 딱 맞춰야 하는 만큼, 더 짜릿했다"라며 "야구하면서도 그런 경험은 없었다"고 했다.
문현빈은 이어 "메이저리그 경기장을 가고, 그라운드 밟는 것도 엄청난 일이라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선수로 도미니카공화국의 후안 소토를 꼽았다. 문현빈은 "연습 배팅 때 가볍게 치는데 밀어서 넘기더라"고 이야기했다.
문현빈은 이번 대회 3경기 교체 출전해 3타석 2타수 1볼넷을 기록했다. 주전으로 뛰지 못했지만, 그만큼 또 하나의 경험이 생기게 됐다. 문현빈은 "많이 동기부여가 됐다. 8강을 가는 걸 주전이 아닌 상태에서 지켜봤는데 그런데도 정말 기뻤다면 만약 주전으로 나갔다면 얼마나 더 기뻤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해서 다음 대회에는 주전으로 나가서 본선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타로 나갔을 때의 마음으로는 "상황에 맞게 타격을 하려고 했다. 노아웃이나 원아웃에 2,3루에 있으면 팀 배팅으로 하려고 했고, 주자가 없는 상황이면 다음 타자 이어서 어떻게든 득점을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문현빈은 "정말 많이 느끼고 나에게는 도움이 많이 됐다. 또 그걸 느끼면서 시즌을 치르려고 한다. 선배님이 훈련하는 모습이나 훈련하는 태도를 보니 정말 노력을 많이 한다는 걸 느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선수는 노력을 많이 하는구나는 느껴서 나도 많이 생각이 달라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 일정도 소중했지만, 소속팀 한화 합류를 기다렸다. 문현빈은 "마이애미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나면 정규시즌 때 잘해야 한다. 경기에 못 나가고 있고, 개막은 다가오고 있어서 불안감도 있었다"라며 "대표팀에 있으면서 빨리 한화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한국에 가서 대전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마침 팬도 오시고, 내가 나올 때 환호도 해주셔서 도파민도 많이 터지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문현빈은 "남은 시범경기에서 최대한 감각을 유지하려고 한다. 아직 훈련량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정규시즌 들어가기 전까지는 훈련을 많이 해서 최대한 타격감을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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