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흥행에 메이저리그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MLB닷컴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미국-베네수엘라 간 결승전의 미국 내 시청자 수가 107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2023년 대회 당시 미국-일본 간의 결승전 시청자 수(448만명)보다 128% 증가한 수치다.
순간 최고 시청자 수는 미국이 0-2로 뒤지던 8회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동점 투런포를 치던 순간이었다. 당시 미국 내 중계를 맡은 폭스TV 시청자 수는 1214만8000명까지 증가했다.
폭스TV가 소유한 3개 채널을 통해 중계된 WBC의 미국 내 평균 시청자 수는 129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23년 대회 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이번 WBC 47경기 총 관중 수는 161만9839명으로 집계됐다. 첫 대회였던 2006년(39경기 74만451명)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본선 1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기존 최다였던 2023년 대회 관중 수(130만6414명)를 넘어섰다. 미국에서 열린 결선 라운드에서도 흥행이 이어지면서 새 기록이 쓰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도하는 WBC는 2017년 대회까지는 일부 국가 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전면에 선 2023년 대회부터 흥행에 탄력이 붙었다. 무엇보다 주최측인 미국 내에서의 관심도가 크게 올라갔다.
올라간 주목도는 수익으로 연결됐다. 이번 대회에선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일본 내 중계권료로 1억달러(약 1500억원)를 투자하면서 화제가 됐다. 2023년 미국 내 중계를 맡았던 폭스TV도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상당한 금액을 내놓아 중계권료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토엔 등 일본 기업들의 스폰서십이 이어지면서 전체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베네수엘라는 675만달러(약 100억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이 역시 역대 최다 규모다. 우승을 차지한 베네수엘라 선수단은 1인당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의 보너스를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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