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엑소더스의 시작일까.
토트넘 홋스퍼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올 여름 이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0일(한국시각)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피에로 아우질리오 단장이 최근 영국 런던을 방문했으며, 1700만파운드(약 341억원)의 이적료로 비카리오를 깜짝 영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우질리오 단장은 런던에서 비카리오의 에이전트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비카리오는 2023년 여름 1720만파운드(약 345억원)의 이적료에 엠폴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제공권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상대팀 분석 이후 집중 공략을 당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는 맨체스터시티전에서 발목 골절상을 하면서 3개월을 쉬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의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5~2026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비카리오 대신 백업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내보내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킨스키가 10분 만에 3실점을 하면서 급히 교체투입됐으나 2대5 참패를 막을 순 없었다. 2차전에 선발로 나선 비카리오는 팀의 3대2 승리에 일조했지만, 최근 부진과 맞물려 부정적 평가가 이어져 왔다.
데일리메일은 '비카리오는 이탈리아 복귀가 향후 대표팀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토트넘도 올 여름 대대적 개편의 일환으로 새 골키퍼 영입을 알아보고 있다. 비카리오와 계약 기간이 2년 남았지만, 각자의 길을 가는 게 양측 모두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비카리오의 이탈 가능성 제기는 최근 토트넘의 어두운 행보와도 맞닿은 모습.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30으로 20팀 중 16위에 그치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9)와의 승점차가 불과 1점이다. 이제 매 경기 승부에 잔류 내지 강등을 걸려 있는 상황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본 뒤 투도르 감독 체제로 전환했으나 여전히 리그 무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강등이 현실화될 경우, 챔피언십(2부리그)행을 꺼리는 기존 주전들의 이탈과 전력 재편이 불가피한 팀 사정이 맞물려 대규모 변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손흥민(현 LA FC)이 뛰던 시절엔 상상할 수 없었던 모습이 펼쳐지고 있는 토트넘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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