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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2개국 중 12명만이 여성 감독" FIFA, '성비 균형'에 발 벗고 나섰다…'팀내 女감독 혹은 女코치 최소 한 명 둬야'

by 윤진만 기자
첼시 레이디스 시절 엠마 헤이즈 감독과 지소연.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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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비그만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출처=스포츠키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앞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축구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모든 대표팀은 새로운 규정에 따라 최소한 한 명의 여성 감독 혹은 여성 코치를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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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FIFA는 지난 19일 평의회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확대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규정을 도입기로 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모든 팀은 경기 시 벤치에 최소 두 명의 여성 스태프를 둬야 하고, 그중 한 명은 반드시 감독(Head Coach) 혹은 코치(Assistant Coach)여야 한다.

이 규정은 올해 열리는 U-17 및 U-20 여자월드컵과 여자 챔피언스컵부터 적용된다. 앞으로 클럽, 국가대표팀의 모든 성인 및 유소년 토너먼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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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선 32개국 사령탑 중 12명만이 여성이었다. 대한민국은 잉글랜드 출신 남성 지도자인 콜린 벨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질 엘리스 FIFA 축구 최고 책임자는 "현재 여성 코치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더 확실한 진로를 만들고, 기회를 확대하며, 경기장 밖에서 여성 지도자들의 존재감을 높여 변화를 가속해야 한다. 새로운 FIFA 규정은 맞춤형 개발 프로그램과 함께 현재와 미래의 여성 코치들을 위한 중요한 투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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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FIFA는 새로운 규정을 통해 2027년 브라질 여자월드컵을 포함한 여러 대회에서 여성 지도자의 참여가 빠르게 증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소연(수원FC)의 첼시 시절 은사인 엠마 헤이즈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024년 영국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여성 지도자의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축구 관계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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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네 번 수상한 '명장' 사리나 비그만 잉글랜드 여자대표팀 감독은 2023년 여자월드컵 8강에 오른 팀 중 유일한 여성 감독이었다. 그는 당시 "우리가 바라는 건 최고 수준의 무대에 더 많은 여성 지도자가 진출하고, 현재보다 더 나은 (성비의)균형이 이뤄지는 것이다. 남성 지도자도 환영하지만, 균형이 더 잘 잡힌다면 더 많은 여성이 코칭에 참여하도록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달 호주에서 열린 2026년 호주 여자아시안컵에 참가한 12개팀 중 여성 지도자는 이란,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 세 팀뿐이었다. 대한민국은 남성 지도자인 신상우 감독 체제로 준결승에 올라 2027년 브라질 여자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21일에 열리는 결승전도 닐스 닐센 일본 감독과 조 몬테무로 호주 감독의 지략대결로 펼쳐진다.

대한민국은 이번 규정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신상우 감독 사단엔 여성 지도자인 박지영 코치가 있다. 'Assist Coach'가 국내에선 '수석코치'로 불리지만, 실제론 '코치'에 가깝다. 최소 두 명의 여성 스태프를 둬야하기 때문에 한 명의 여성 코치를 늘려야 할 수도 있다. 현재 대표팀 코치진은 박 코치 외에 조성원 코치, 최무림 골키퍼 코치, 안정혁 피지컬코치(이상 남자)로 구성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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