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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연속 침묵' 손흥민, 스피드가 떨어졌다

by 박찬준 기자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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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34·LA FC)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다. 폭발적인 속도로 상대 뒷공간을 허문 뒤, 마무리하는 장면은 전매특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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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번리전 골이 대표적이다. 손흥민은 34.1km/h에 달하는 놀라운 스피드로 무려 9명의 번리 수비수를 차례로 제친 후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그해 가장 멋진 골에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세월 탓일까. 그의 스피드가 예전 같지 않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FC와의 2026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5라운드에서 또 한번 침묵했다. LA FC는 0대0으로 비기며, 개막 후 이어진 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LA FC는 4승1무(승점 13)를 기록했다. 공격진의 부진 속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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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오랜만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마르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최근 손흥민을 스트라이커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8경기에서 7도움을 기록하며, 새로운 역할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다만 득점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올 시즌 득점은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달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넣은 페널티킥 득점이 유일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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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의 움직임을 제한했던 이전 경기와 달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의 스피드를 적극 활용했다. 손흥민은 특유의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상대를 따돌리지 못하고 막히기 일쑤였다. 후반 41분이 대표적이었다. 손흥민은 센터 서클에서 상대 수비 실수를 가로채 중앙으로 질주했다. 수비 두 명 사이를 파고들며 슈팅하려던 찰나, 상대 태클에 막혔다. 예전 같으면 상대 수비를 멀찌감치 따돌린 후 골키퍼와 맞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슈팅조차 날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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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면들에서도 수비수와의 속도 경합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따돌리는 데 실패했고, 결국 슈팅은 상대 수비에 막히거나 빗나갔다. 이날 손흥민은 4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 슈팅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기회 창출도 1번뿐이었다. 손흥민은 '풋몹' 기준, 팀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 6.1점을 받는 데 그쳤다. 물론 최근 강행군과 부상 위협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우리가 알던 손흥민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손흥민의 부진이 길어질 경우,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월드컵 준비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속도를 활용한 역습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무기이기 때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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