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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나 가라"더니, 개막 앞두고 "우리는 형제"...갈등 이대로 일단락?

by 박상경 기자
HOUSTON, TEXAS - MARCH 06: Randy Arozarena #56 of the Mexico looks on after the fourth inning against Great Britain during the 2026 World Baseball Classic Pool B game at Daikin Park on March 06, 2026 in Houston, Texas. Kenneth Richmond/Getty Images/AFP (Photo by Kenneth Richmond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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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단 손을 잡았다. 갈등은 이대로 봉합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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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대표로 나선 팀 동료 칼 랄리에 폭언을 해 논란이 됐떤 랜디 아로자레나(시애틀 매리너스)가 고개를 숙였다. 아로자레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구단을 통해 "내가 벌인 일이 개막을 앞둔 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고 싶다"며 "랄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내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WBC를 치렀다 해서 우리 팀 동료이자 형제라는 사실이 바뀔 순 없다. 시애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멕시코 대표로 WBC에 나선 아로자레나는 지난 10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본선 1라운드 B조 경기 첫 타석에서 선발 포수로 만난 랄리에게 악수를 건넸다. 그러나 랄리는 아로자레나의 손을 잡는 대신 몇 마디를 던졌고, 아로자레나는 그에게 귀를 가까이 대는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경기 후 아로자레나는 멕시코 매체를 통해 랄리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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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TON, TEXAS - MARCH 06: Randy Arozarena #56 of Team Mexico hits an hits an RBI single in the ninth inning against Team Great Britain during the 2026 World Baseball Classic Pool B game at Daikin Park on March 06, 2026 in Houston, Texas. Alex Slitz/Getty Images/AFP (Photo by Alex Slitz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에 대해 랄리는 시애틀 담당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게 논란이 되는 게 마음에 안든다.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랜디를 좋아한다. 그와 멕시코 대표팀에 대한 존중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로자레나와 연락을 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시애틀로 복귀하면 가족이고 형제다. 그를 위해 뭐든 할 것이고 우리가 우승하는데 필요한 뭐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랜디(아로자레나)에게 '(내 행동에) 모욕감을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 중이었다.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누군가와 경기를 한다면 똑같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애틀의 댄 윌슨 감독은 "둘 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들이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싶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한다. 이슈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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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리가 아로자레나의 악수를 거부한 건 메이저리그 규정 때문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MLB닷컴은 "규정을 들여다 보면 포수들은 손에 파인타르 같은 이물질이 묻는 걸 피해야 한다. 투수에게 공을 전달할 때 함께 묻을 수 있는 물질에 대한 금지 규정이 엄격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MLB닷컴은 '아로자레나는 WBC 당시에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엔 랄리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고,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도 거부했다. 구단을 통해 발표한 이번 성명은 좀 더 디테일해졌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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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TON, TEXAS - MARCH 13: Cal Raleigh #29 of Team United States looks on during the fifth inning against Team Canada at Daikin Park on March 13, 2026 in Houston, Texas. Kenneth Richmond/Getty Images/AFP (Photo by Kenneth Richmond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랄리는 "서로 이야기를 나눴고 모든 게 해결됐다. 랜디는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알고 있고, 내 형제 같은 존재"라며 "이미 지나간 일이기에 서로 마음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럽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와 모두를 다시 보니 정말 좋았다. WBC도 재미 있었지만, 이곳으로 돌아오니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아로자레나의 사과를 접한 윌슨 감독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클럽하우스에서 늘 하던 이야기다. 선수들은 서로를 정말로 아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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