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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프 가장 어려운 결정, 그러나..." 로버츠의 중구난방 립서비스, 결국 김혜성이 실력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by 박상경 기자
South Korea's Kim Hye-seong reacts after gettin struck out during the eighth inning of a World Baseball Classic game between Japan and South Korea on Saturday, March 7, 2026 in Tokyo, Japan. (AP Photo/Eugene Hoshik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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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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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23일(한국시각) 김혜성의 마이너 강등 결정을 밝히며 내놓은 말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다저스로 복귀한 김혜성은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9차례 시범경기 타율은 0.407, 1홈런 6타점 5도루로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건 마이너행 통보였다. 다저스는 이날 김혜성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강등됐다고 발표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건 결코 김혜성에 대한 최종 판단이 아니다. 여전히 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자신의 결정이 배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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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6; Phoenix, Arizona, USA; Los Angeles Dodgers second baseman Hyeseong Kim (6) hits against the Athletics in the first inning at Camelback Ranch-Glendale. Mandatory Credit: Rick Scuteri-Imagn Images<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하지만 본심이 드러나는 데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그는 "뛸 기회를 주는 것이다. 김혜성은 마이너에서 유격수, 중견수 역할을 소화하지만, 여기(1군)선 그렇게 자주 플레이 할 만한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개막 로스터에 선택된 2루수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16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알렉스 프리랜드다. 로버츠 감독은 "프리랜드가 출전 수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타석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수비도 좋았다"며 "트리플A에서 결과를 냈고, 이제 그곳에선 증명할 게 거의 남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기회를 주고 어떤 선수인지 보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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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2루수로 활용하다 캠프 후반 중견수로 쓰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은 건 결국 그에게 주전 자리를 맡기긴 어렵다는 내부 판단 하에 나온 실험으로 여겨진다. 타석에서의 내용보다 수비에 초점을 맞춘 선택이라는 것. 프리랜드 역시 풀타임 주전으로 보기 보다는, 시즌 초반 100타석 가량의 기회를 통해 장기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인지를 판단하려는 작업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수비 면에서 큰 차이가 없고 여전히 젊은데다 캠프에서 확연한 타격 스탯 차이를 보였던 김혜성이라는 점에서 다저스의 결정은 적잖이 서운함이 묻어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Mar 21, 2026; Phoenix, Arizona, USA; Los Angeles Dodgers second baseman Hyeseong Kim (6) makes the play against the Athletics in the second inning at Camelback Ranch-Glendale. Mandatory Credit: Rick Scuteri-Imagn Images<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미 내려진 결정을 뒤집을 순 없다. 2년 연속 마이너 출발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게 최우선 과제. 김혜성은 지난해에도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했으나, 승격 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정착한 바 있다. 긴 시즌 일정 동안 결국 기회는 찾아오기 마련. 결국 김혜성이 실력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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