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서는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로스 앳킨스 단장이 5년 더 토론토를 이끈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각) 토론토가 앳킨스 단장과 5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앳킨스 단장 외에도 마크 샤피로 사장 겸 CEO도 5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앳킨스 단장은 투수 출신으로 은퇴 후 밑바닥부터 시작해 단장까지 올라온 입지전적적 인물이다. 현역 시절 기록은 초라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38라운드로 지명됐지만, 빅리그 콜업 없이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간 512이닝을 던져 37승32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그의 진가는 은퇴 후 발휘됐다. 구단 직원으로 입사한 뒤 2001년 클리블랜드의 선수 개발 부국장으로 임명돼 임원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중남미 운영국장, 2014년 인사 부문 부사장을 거쳐 2015년 샤피로 사장에 의해 토론토 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앳킨스 단장은 부임 첫 해 팀을 2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끌면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이후 두 시즌 모두 승률 5할 미만으로 마감하자 리빌딩을 시작했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 등 새 얼굴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2021년 토론토와 첫 번째 재계약에 성공한 앳킨스 단장은 이번 재계약으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샤피로 사장은 "앳킨스는 뛰어난 팀 운영과 최고 수준의 지원, 협력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팀이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냈다"고 재계약 배경을 밝혔다. 이어 "나는 그가 선수에서 젊은 구단 직원, 임원, 그리고 단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봐왔기에 그를 당연히 믿는다. 그의 리더십이 캐나다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는 우리 구단의 목표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토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이다.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포함된 동부지구에서 지난해 1위를 차지했고, 여세를 몰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을 통과하고 3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내셔널리그를 제패한 LA 다저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석패한 토론토는 올해도 다저스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폰세에게 앳킨스 단장의 잔류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앳킨스 단장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폰세에게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포함된 3년 총액 3000만달러(약 448억원)라는 과감한 베팅을 했다. 지난해 KBO리그 4관왕 및 MVP에 오른 폰세지만, 빅리그에서는 물음표가 붙었던 게 사실. 스프링캠프 맹활약으로 물음표를 지운 건 사실이지만, 시즌 개막 후 그림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을 데려온 단장의 잔류는 풀시즌을 앞둔 폰세에게 든든한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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