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개막 초반 6선발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
WBC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늦게 시작한 손주영이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손주영은 24일 잠실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마지막날 선발등판했다. 지난 9일 WBC 호주전 선발 등판 때 1이닝만 던지고 팔꿈치 이상으로 자진 강판한 뒤 15일만에 다시 실전 피칭을 한 것이다.
2이닝-40개를 한계로 잡고 등판했는데 1⅔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1홈런) 무4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19개, 슬라이더 10개, 커브 9개, 포크볼 4개 등 자신이 던지는 구종을 모두 뿌리면서 컨디션 점검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7㎞를 찍어 나쁘지 않은 상태를 보였다.
LG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은 다음엔 2군에서 선발 등판을 하고 그때의 모습을 보고 (1군 등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라고 했다.
일단 개막 초반은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 임찬규 송승기와 아시아쿼터 라크란 웰스 등으로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다.
주말 개막 2연전 후 6연전이 기다리는데, 이때 화요일(3월 31일 잠실 KIA전)과 일요일(4월 5일 고척 키움전)에 나갈 선발 투수가 고민이다.
개막 초반이라 아직 투구수를 100개까지 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4일 휴식 등판이라 부담이 갈 수도 있다. 시범경기에서 던져왔다고 해도 정규시즌에서 던지는 강도가 다르기에 첫 등판에서 오는 피로감이 다른다. 그래서 화요일 등판 후 나흘만 쉬고 일요일 등판을 할 경우 자신의 퍼포먼스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염 감독은 4월 5일 키움전에 손주영 선발 카드도 고려하고 있다.
손주영이 2군 등판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키움전에 선발로 낼 수도 있는 것.
그렇게 되면 선발 투수들이 모두 6일 휴식을 하고 나갈 수 있어 초반 체력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이후엔 웰스가 중간으로 빠지고 5명의 로테이션이 돌아가면 된다.
LG는 올시즌 웰스와 4월 중순 군제대하는 김윤식을 중간 투수와 함께 6,7선발로 준비시켜 쓸 계획이다. 선발 투수 5명만으로 144경기를 모두 커버하기엔 체력적으로 힘들다. 웰스와 김윤식이 체력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한번씩만 들어가 던져준다면 기존 투수들이 열흘 정도의 휴식을 가질 수 있어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LG는 5명의 주전 선발 외에 대체 선발이 거둔 승리가 단 1승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웰스와 김윤식이 있어 더 여유있게 선발진을 운영할 수 있다.
당장 손주영이 팔꿈치 이상으로 늦게 출발하는데 곧바로 웰스를 투입하게 되면서 선발 구멍을 메웠다.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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