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스타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5일(한국시각) ''어떤 선수도 클럽보다 클 수 없다'는 관념에 여전히 얽매여 있는 사람이라면, 단언컨대 한국을 여행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서울에서는 손흥민의 인기가 정점에 달했을 때, 현지 방송국들이 스코어보드 그래픽에서 토트넘의 엠블럼 대신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손흥민 얼굴을 넣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곤 했다'며 손흥민을 언급했다.
손흥민의 인기가 언급된 이유는 모하메드 살라 때문이었다. 살라는 25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집트의 살라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해왔다. 그곳의 시장통에는 '안필드의 파라오' 이미지가 들어가지 않은 기념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2018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투표지에 후보로 등록되지도 않은 살라의 이름을 적어 넣은 유권자들에 대한 보고가 잇따르기도 했다'며 살라도 어마어마한 상징성을 가진 선수라고 했다.
예전부터 그랬지만 EPL은 최고의 슈퍼스타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2023년에는 해리 케인, 2025년에는 손흥민과 케빈 더 브라위너가 떠났다. 이제 2026년 여름에는 살라가 다른 리그로 향할 것이다. 스타가 사라지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이 모든 상황은 EPL에서 스타성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결여된 상태를 남기고 있다.. 더 브라위너가 나폴리로, 손흥민이 LA FC로 떠난 직후에 벌어지는 살라의 이탈은, 적어도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는 공포에 가까운 사건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크다. 마케팅 가치가 높은 인물들의 이러한 엑소더스는 거대한 공백을 만든다'며 EPL 인기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만 한정해서 봐도, 토트넘의 인기는 분명 하락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대륙 최고의 대회인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장이 꽉 차지 않았다. 티켓값 비싸기로 유명한 토트넘이 가격을 하향 조정할 정도로 자리가 많이 비었다.
이러한 우려가 영국 현지에서 더욱 커진 이유는 영국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EPL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 최고 스타는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이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의 아이콘이다. 지금으로서는 두 선수가 EPL에서 뛰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
텔레그래프는 '설상가상으로 이러한 주역들의 이탈 기조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2027년 6월까지 리버풀과 계약된 버질 반 다이크의 미래 또한 살라만큼이나 불안정한 상태다. 이런 상황 속 엘링 홀란은 '마지막 남은 아이콘'이 될 위기에 처했다. 중계권사들에게 EPL이 매력적인 상품이라면, 조속히 더 많은 A급 자산들을 유혹하거나 발굴해내야만 한다. 디에고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 지네딘 지단, 리오넬 메시, 호나우지뉴 같은 거물급 선수들은 커리어 내내 잉글랜드 무대를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며 크게 우려를 표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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