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교수가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내분비학회 학술대회(Asia-Oceania Congress of Endocrinology, AOCE 2026)'에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AOCE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내분비학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학회로, 호르몬 질환과 대사질환, 골·미네랄 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대회다. 이번 학회에서도 각국 연구자들이 참여해 내분비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시훈 교수는 '초음파 기반 정량적 영상 특징(radiomics)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수술 전 부갑상선 병변 감별 모델 개발'을 주제로 한 연구를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초음파 영상에서 추출한 정량적 영상 특징(radiomics)과 인공지능 기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결합, 수술 전 단계에서 부갑상선 병변을 보다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진단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이시훈 교수는 "초음파는 비교적 간편하고 접근성이 높은 검사이지만, 판독자의 경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초음파 영상에 인공지능 기반 분석을 접목해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진단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갑상선 질환은 고칼슘혈증을 유발하며 골다공증, 신장결석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병변 위치 확인이 치료의 핵심이다. 그러나 기존 영상검사만으로는 병변의 위치와 특성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임상 현장에서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 교수는 "초음파와 같은 비용 효율적인 검사에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되면, 환자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영상의학과 내분비학, 인공지능을 융합한 연구를 통해 내분비 질환 진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향후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데이터 규모를 확대하고, 다양한 환자군에서의 검증을 거쳐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진단 도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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