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마지막 월드컵을 앞둔 '캡틴' 손흥민(LA FC)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시간이다.
손흥민은 2014년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당시 손흥민은 벨기에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0대1 패)을 마친 뒤 펑펑 울었다. 대한민국이 월드컵을 1무2패로 마감한 것이 화가 나 눈물을 쏟았다. 4년 뒤 러시아월드컵도 울었다. 손흥민은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2대0 승)에 처음으로 '캡틴'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후반 폭발적인 스피드로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또 한번 조별리그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야 웃었다. 손흥민은 대회 전 안면 부상으로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마스크 투혼'을 불사르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년 정든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미국 무대로 옮기며 "나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친선 경기를 통해 '모의고사'를 치렀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팀이 0-2로 밀리던 후반 13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0대4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손흥민은 "교체로 들어가서, 팀원들이 고생하고 있는데도 분위기 전환을 못 한 것도 어떻게 보면 결국에는 내 책임"이라며 "지금이 월드컵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월드컵이 아니어서 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사실 월드컵 가서 패배로 배웠다 하는 건 사실 말이 안 되지 않는다. 월드컵 가기 전에 이런 강한, 세계적인 팀에 있는 선수들한테서 개인적 능력 면에서도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 팬들이 분명히 걱정하시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더 겸손하게, 당연히 피드백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면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 굳은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요즘은 다들 일대일 대인마크들이 좋다. 몰아치는 수비들을 강하게 하는데, 이런 것들을 우리가 또 잘 이용해야 한다. 공간을 좀 더 잘 활용해야 한다. 내가 불편한 플레이를 해야 상대방도 불편하다. 포지셔닝 부분에서 볼을 받기 불편한 위치로 가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도 막기가 불편하다. 축구는 결국 디테일이 많은 걸 변화시킨다. 조금씩 디테일하게 고쳐나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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