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국내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행 나흘째인 30일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1900원을 넘어섰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74.13원으로 전날보다 8.37원 올랐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1865.86원으로, 전날 대비 7.93원이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 지역의 기름값은 휘발유가 1927.59원으로 전날 대비 13.13원 올랐고, 경유는 9.82원 상승한 1902.92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2차 최고가 시행 사흘째이던 전날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L당 19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경유 도 1900원을 돌파하게 됐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19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12일 1927원 이후 16일 만이다. 지난 13일 정부가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며 평균 가격을 1800원대로 낮췄으나, 27일 국제 유가 상승분을 반영한 2차 최고가격을 발표한 직후 1900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정부의 2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라 보통휘발유는 L당 1934원, 자동차용 및 선박용 경유는 1923원, 실내 등유는 1530원으로 각각 지정됐다. 1차 시행 당시 최고 가격(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실내 등유 1320원) 대비 모든 유종이 210원씩 인상됐다.
대한석유협회(KPA)와 국내 정유업계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 지속과 경제 전시상황에 위기의식을 가지고 정부가 발표한 비상경제 대응방안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S-OIL)·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는 "2차 최고가격제 시행과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등 가격 안정화 조치에 긴밀히 협조하고, 주요 석유제품의 국내 시장 우선 공급에 애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크게 오르며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2차 최고가격 고시 전날인 26일 대비 이날 오전 5시 기준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휘발유 6850개, 경유 6701개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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