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음성인식(STT) 서비스 기반 회의록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과거 회의 참가 직원 중 한 명이 내용을 정리했던 것과 달리 알아서 정리해 주는 편리성 때문이다. 직원 간 회의 내 의견 교환에 집중할 수 있고, 회의 내용을 정보화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IT업계 안팎에선 'AI 회의록 서비스'를 시작으로 음성인식 서비스의 수익성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회의록 서비스 시장의 선두주자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기업 전용 서비스인 네이버웍스 클로바노트다. 네이버웍스 클로바노트는 2024년 10월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유료 고객 수가 월평균 4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웍스 클로바노트 이용 기업이 증가한 것은 음성인식 시장의 성장세와 궤를 같이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는 글로벌 음성인식 시장이 2025년 96억6000만달러(약 14조4000억원)에서 2030년 231억1000만달러(약 34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로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특히 IT업계 안팎에선 음성인식 기술이 가장 빠르게 수익화되는 영역으로 'AI 회의록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AI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경쟁력 확대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시작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4월 네이버웍스 클로바노트에 '화자 자동 식별' 기능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실시간 음성인식 기능 도입과 AI 요약 품질 고도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에이닷 노트'를 앞세워 AI 회의록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며 이용자 확보 경쟁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서비스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누적 서비스 이용자는 30만명에 달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에이닷 노트를 비롯한 에이닷 서비스의 유료화를 염두에 두고 약관 변경을 했지만, 현재까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개인 중심의 AI 음성인식 서비스는 무료로 인식되는 경향이 많지만, 기업용 AI 회의록의 경우 유료화 전환이 뚜렷하다"며 "기업용 AI 회의록을 시작으로, 기술 경쟁력 기반 서비스 중심의 AI 음성서비스의 유료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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