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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오타니만이 가능한 시트콤, "야, 다음 너야!" 화들짝 놀라 대기 타석으로 급회전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회초 투구 때 앙헬 마르티네스를 맞힌 뒤 미안하다는 듯 쑥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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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3년 만에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첫 등판서 눈부신 피칭을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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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 87개 중 스트라이크는 54개였고, 32개를 던진 직구 스피드는 최고 99.2마일(159.65㎞), 평균 96.8마일(155.8㎞)을 찍었다. 상대 클리블랜드 타자들이 내민 35번의 스윙 중 11번이 헛스윙이었다. 볼넷 3개, 사구 1개를 각각 내주고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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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전 4회부터 이날 6회까지 5경기에 걸쳐 정규시즌 22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기록을 이어갔다. 이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최다 기록이고, 현재 진행 중인 연속 이닝 무실점 부문 1위의 기록이다.

다저스 구단이 구단이 기다렸던 '투수' 오타니의 진면목이라고 할 수 있다. 오타니는 2023년 가을 팔꿈치 수술 이후 2년 가까운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6월 마운드에 복귀해 정규시즌 14경기(47이닝), 포스트시즌 4경기(20⅓이닝)를 통해 웜업을 마쳤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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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프링트레이닝 2게임에서 8⅓이닝을 소화한 뒤 3년 만에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 완전체 투타 겸업으로 시즌을 맞은 것이다.

경기 후 오타니는 "작년 피칭은 아주 좋았다. 올해 들어서는 훨씬 더 여유롭고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던질 수 있었다. 오늘 피칭을 되돌아 보면 꼭 그렇다고 말할 수 없으나, 내가 원하는 경기가 됐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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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5회초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중 5회말 선두타자라는 사실을 깜빡 잊다가 누군가 알려주자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대기 타석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사진=MLB 공식 X 계정
오타니 쇼헤이가 5회초 투구를 마치고 5회말 선두타자 준비를 위해 모자와 글러브를 벗고 헬멧과 레그가드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MLB 공식 X 계정

그런데 이날 오타니는 공수 교대 때 다음 공격 이닝 첫 타자가 자신임을 깜빡 잊은 채 들어가다 화들짝 놀란 표정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MLB 공식 X 계정에 해당 영상이 게재됐다.

5회초 피칭을 마친 오타니가 다음 5회말 첫 타자임을 잊고 그대로 더그아웃 선수 출입구로 들어가려다 대기 타석 쪽으로 재빨리 방향을 틀어 달려가 모자와 글러브를 벗고 헬멧과 레그가드를 건네받는 모습이다. 계정은 '쇼헤이가 이번 이닝 선두타자임을 잊었다'는 문구를 달았다. 영상을 보면 오타니의 표정에 당황한 빛이 역력하다.

아무래도 정규시즌 첫 등판이라 자신의 역할이 투타 겸업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은 모양이었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에 대해 맥스 먼시는 "오늘과 같은 광경에 익숙해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정말 특별하다"면서 "그가 하는 걸 직접 보면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정말로 오타니가 오늘 밤 얼마나 잘 수 있을까 그 생각 밖에 안난다"며 혀를 내둘렀다.

MLB.com은 '오타니가 선발로 등판하는 날, 가장 볼 만한 광경은 그의 타석도 아니고 그의 피칭도 아니다. 바로 양쪽을 오가는 그 자체'라며 '오타니는 이닝을 마치면 2분 뒤 모자를 헬멧으로 바꿔쓰고 글러브를 배트로 바꿔야 한다. 정신적으로도 마운드에서의 게임 플랜을 타석에서의 타격 계획으로 바꿔야 한다. 이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동료들과 코치들은 알지만 본인은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한다'고 논평했다.

한편, 오타니는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5번째 경기였지만, 그는 이날도 시즌 첫 홈런은 커녕 타점도 신고하지 못했다. 타율 0.200(15타수 3안타), 2득점, 6볼넷, OPS 0.655를 마크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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