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프로야구(NPB) 통산 66승 투수로 주목 받았던 타케타 쇼타의 한국 공식 데뷔전. 긴장감이 역력해보이는 가운데, 아쉬운 결과로 끝났다.
타케다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기록하며 워밍업을 했던 그는 이날 키움 타선에 고전했다. 첫 이닝이었던 1회초부터 1,2번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폭투까지 나왔다. 이어진 위기 상황에서 연속 삼진을 잡았지만, 2사 후 다시 추재현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하면서 흔들렸다. 내용은 더 불안했다. 2사 후 이어진 피안타와 볼넷, 폭투까지. 폭투로 준 점수까지 더해 1회에만 3실점 했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2회를 세 타자로 끊었고, 3회에는 피안타가 있었지만 곧장 병살타를 잡아냈다. 4회 역시 피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인한 출루 허용이 나왔지만, 삼진과 땅볼로 깔끔하게 끝냈다.
그러나 투구수가 불어난 5회초. 마지막 고비를 끝내 넘지 못했다. 첫 타석부터 고전했던 이주형을 상대로 선두타자 2루타를 허용했고, 뒤이어 안치홍에게 다시 적시 2루타를 맞았다. 2아웃을 잡은 후 또 한번 폭투로 실점. 이날 폭투만 3개가 나왔는데, 포수 조형우와의 호흡에도 난관을 겪었다. 결국 주자를 남겨두고 내려온 타케다는 최종 기록 4⅔이닝 9안타 5탈삼진 1볼넷 5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초반 흐름을 극복하지 못한 SSG는 2대11로 대패했다.
타케다는 NPB 통산 66승을 자랑하는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투수. 일본 국가대표 경력도 있고, 명문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주축 투수로 2015~2016시즌에는 13승, 14승을 거두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2024년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한 후 팀내에서의 입지가 줄어든 타케다는 결국 지난해 가을 방출 통보를 받았고, 여러 팀의 오퍼 끝에 한국행을 선택했다.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힌 SSG와 계약하면서, 새로운 도전의 길이 열린 셈이다.
일단 최고 구속은 145km 정도까지 찍혔지만, 구위는 아직 물음표다. 첫 공식 등판이라는 긴장감도 컸을테고, 아직은 KBO리그 타자들과의 승부에 감을 잡아나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키움은 지난해 최하위팀이고, 올 시즌도 아직 개막 후 승리가 없던 상황. 타선의 구성은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타케다가 이정도로 고전하는 상황이 또 이어진다면 올 시즌 성적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이제 4월에 보여주는 등판 결과에 따라 타케다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광현이 어깨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이숭용 감독은 타케다를 4선발로 구상해두고 있었다. 반등을 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한달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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