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타선이 11점을 따냈다. 5-11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잡았다.
그럼에도 결국 불펜은 승리를 연출하지 못했다. 9회초 결승타를 허용했고,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 이글스의 시즌초 피로가 남다르다. 개막전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연장 11회까지 하는 혈투를 치렀고, 주중시리즈에는 KT와 이틀 연속 4시간이 넘는 혈전을 벌였다. 키움 상대론 2연승을 거뒀지만, KT에겐 2연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매경기 접전을 치르다보니 초반부터 마운드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1일 기준 한화 1군의 투수는 13명. 그중 선발투수인 에르난데스와 왕옌청, 류현진을 제외한 불펜의 어깨가 너무 무겁다. 아직 시즌 극초반이긴 하지만,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한화는 초반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8명의 투수를 쓰고 있다. 사실상 매경기 모든 불펜투수가 비상대기 체제다.
윤산흠(4이닝)을 비롯해 김도빈(3이닝) 조동욱(2⅔이닝)은 올시즌 4경기 모두 등판했다. 정우주(2이닝)와 박준영(2⅔이닝)도 3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콜업된 박재규는 나홀로 더블헤더를 치렀다. 같은날 퓨처스 국군체육부대(상무)전에서 ⅓이닝을 던진 뒤, 대전으로 이동해 또 ⅓이닝을 던졌다.
악재도 심각하다. 코디 폰세의 빈자리를 메워주리라던 오웬 화이트가 데뷔전에서 뜻하지 않은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화이트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3월 31일 KT전, 한화는 총 8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그중 폭투를 기록한 김도빈을 비롯해 원종혁 박준영이 합계 7실점하며 KT의 뒷심에 무너졌다.
류현진이 5회까지 2실점(1자책)으로 역투한 1일 KT전 역시 박상원을 비롯한 불펜진이 무너졌다. 심지어 마무리 김서현조차 불붙은 KT 방망이를 막지 못했다.
타선이 힘을 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이날도 총 9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11-11로 맞선 9회초 그 순간, 등판할 투수는 김도빈과 원종혁, 박준영 뿐이었다. 바로 전날 7실점한 신예 불펜 트리오다.
선택을 받은 투수는 김도빈. 김상수를 땅볼, 대타 배정대를 삼진처리했지만 오윤석 권동진 최원준에게 볼넷 3개를 주며 만루를 자초했고, 결국 김현수에게 3타점 싹쓸이 적시타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김도빈은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걸어온 투수다. 미지명 후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2024년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 1경기 ⅓이닝이 1군 경험의 전부였고, 사실상 올해가 프로 무대 첫해다. 프로 지명을 받았지만 방출된 형과 달리, 육성선수로 시작했지만 일단 1군 무대에 살아남았다. 간절함 그 자체다.
1m90의 큰 키와 두터운 체격, 높은 곳에서 내리꽂는 릴리스포인트가 강점이다. 다만 퓨처스 무대에서도 제구가 좋은 투수는 아니었다. 가장 극적인 순간에 약점을 내보인 셈이지만, 어찌 탓할 수 있으랴.
한화 구단은 화이트를 대체할 6주 임시 외인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그 전까진 대체선발 또는 불펜데이의 형태로 기존 선수들이 버텨내야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이 같은 현실을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고 있다. 68세 노장은 어떤 해답을 내놓을까.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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