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년 연속 50홈런이 가능할까. 삼성 라이온즈 '효자 외인' 르윈 디아즈가 시동을 걸었다.
디아즈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 1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30m 초대형 아치를 쏘아올렸다. 시즌 2호.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디아즈(1루) 최형우(지명타자) 류지혁(2루) 이재현(유격수) 김영웅(3루) 강민호(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최원태.
KT는 최원준(중견수0 김현수(지명타자) 안현민(우익수) 힐리어드(좌익수) 장성우(포수) 김상수(2루) 오윤석(1루) 류현인(3루) 이강민(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은 소형준.
삼성은 1회말 시작과 함께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했다. KT 선발 소형준의 146㎞ 투심을 정확히 공략해 첫 안타를 뽑아냈다.
소형준의 '앵그리 모드'도 무시무시했다. 폭발적인 투심과 컷패스트볼을 앞세워 김성윤-구자욱을 잇따라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삼성에는 디아즈가 있었다. 디아즈는 소형준의 2구째 몸쪽 높은 142㎞ 컷패스트볼을 통타, 그대로 오른쪽 담장 너머로 아득하게 날려보냈다.
디아즈로선 지난 3월 31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4일만에 가동한 홈런포다.
디아즈는 2024년 대체 외인으로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때만 해도 슬러거의 면모는 예상치 못했다. 29경기에서 홈런 7개를 쏘아올린 페이스는 좋았지만, 재계약 여부를 고민했을 만큼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디아즈는 환골탈태한 기량을 뽐내며 KBO리그 최고의 거포로 우뚝 섰다. 타율 3할1푼4리 50홈런 15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5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한국 야구를 초토화시켰다. 홈런, 타점, 장타율 타이틀을 가져가며 시즌 MVP 투표에서도 코디 폰세(전 한화 이글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50홈런(2위 KIA 위즈덤 35개)과 158타점(2위 LG 문보경 108개), 장타율 0.644(2위 LG 오스틴 0.595) 모두 2위와 큰 차이를 보였기에 임팩트는 폰세에 밀렸지만, 상대적 존재감은 더 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디아즈는 2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까. 분명한 건 이미 그의 발걸음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삼성은 디아즈의 홈런 등을 앞세워 3-0으로 앞섰지만, 2회말 KT의 반격에 무려 5실점하며 3-5로 역전당한 상태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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