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딱 하는 순간 번개처럼 뻗어나간 타구가 1루수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지광(28)이 2486일만에 세이브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접전 끝에 8대6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재윤이 연투(2~3일 등판)를 해서 오늘은 휴식을 준다. 마무리 상황이 되면 최지광이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양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삼성이 디아즈의 홈런과 강민호의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지만, KT는 2회말 한 이닝 동안 5득점하며 뒤집었다. 삼성이 다시 최형우의 홈런과 강민호-디아즈의 적시타로 6-5 역전했지만, KT도 7회말 안현민의 동점포로 맞섰다. 삼성은 8회초 강민호의 2타점 결승타를 잘 지켜내며 승리했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경기였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최지광은 최원준을 삼진, 김현수를 땅볼 처리했다.
하지만 안현민-힐리어드에게 잇따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가 됐다. 홈런 한방이면 끝내기 역전패도 가능한 상황. KT는 대타 이정훈을 기용했다.
승부구가 조금 쏠리면서 이정훈이 제대로 받아쳤지만, 1루수 디아즈 정면으로 향한 덕분에 직선타 아웃 처리됐다.
최지광은 2019년 6월 14일 대구 KT전 이후 2486일만에 개인 통산 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부산고 출신 최지광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9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키는 크지 않지만, 150㎞대 묵직한 직구가 호평받았다.
2019년 이후 3년 연속 두자릿수 홀드를 올리며 팀 불펜의 한축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활약이 뜸했다. 특히 2024년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해왔다.
지난달 31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가진 복귀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날 세이브까지 추가하며 박진만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힘으로 붙기보단 방향성을 갖고 자신있게 승부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지광은 "세이브 상황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평소 준비한대로 던지려고 노력했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어 "감독님께서 '너무 힘들이지 말고, 힘을 빼고 코스를 보고 던져라'라는 말씀이 마음을 다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또 "날씨가 조금 춥긴 했지만, 몸을 충분히 풀고 올라와서 투구에 문제는 없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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