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승부욕으로 똘똘 뭉친 격한 액션에 사령탑은 질책 대신 오히려 격려를 전했다. 그리고 그 진심은 보답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지긋지긋한 슬럼프 탈출의 첫걸음을 딛었다. 김영웅은 4일 수원 KT 위즈전 8회초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냈다. 6-6으로 맞선 상황, 다음 타자 강민호의 결승타로 이어진 귀중한 한방이었다.
김영웅의 트레이드 마크는 풀스윙이다. 2년 연속 20홈런을 쳤고, 지난해 가을영웅으로 대활약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영웅스윙'이라며 비판받기도 한다. 올시즌 초 상황이 그렇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영웅의 시즌 타율은 1할1푼1리. 무려 27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홈런없이 단 1타점인데다, 삼진이 11개나 됐다.
김영웅은 전날 6회초 KT 맷 사우어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자 방망이를 홈플레이트에 패대기치며 자기 자신에게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히려 좋게 봤다. 그만큼 승부욕이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는 이야기만 나오는 건 좋지 않다. 젊은 선수답게 그런 패기도 필요하다. 화풀이를 한다고 해도 남한테 하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한 거니까, 혼자 꽁하게 있는 거보다는 그렇게 푸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또 김영웅의 스윙에 대해서도 "갖다맞추는 스윙을 하기보단 지금 자기 스타일대로 풀스윙을 해주길 바란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사령탑의 신뢰에 김영웅이 보답했다. 김영웅은 이날도 첫 3타석에서 삼진-삼진-땅볼로 물러났다. 특히 투심과 체인지업이 좋은 KT 소형준 상대로는 속수무책이었다. 여기까지 최근 13타수 무안타였다.
8회초 드디어 반전을 이뤄냈다. 1사1루에서 KT 스기모토의 150㎞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으로 멀리 날려보냈다. 김영웅은 순간 홈런을 직감한듯 했지만, 타구가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지는 걸 본 뒤에야 비로소 전력질주했다. 이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강민호의 2타점 결승타가 터지면서, 이날 경기는 삼성의 승리가 됐다.
삼성은 이날 지난 시즌 홈런왕 디아즈, 한걸음한걸음 새역사를 쓰고 있는 최형우가 각각 홈런포를 가동하며 여전한 대포군단의 면모를 뽐내는가 하면, 강민호(15타수 무안타) 김영웅(13타수 무안타)이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물꼬를 텄다. 시즌 4연승에 주말 위닝까지 확정지은 박진만 감독의 덕장 리더십이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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