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봄배구 걱정했는데 챔피언이라니…오열한 '우승' 감독, "지도자 되고 꿈꿔왔던 자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GS칼텍스 우승]

이종서 기자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5/
Advertisement

[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끔만 같네요."

Advertisement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5, 19-25, 25-20, 25-20)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 3연승을 한 GS칼텍스는 2020~2021시즌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이후 5시즌 만에 4번째(2007~2008, 2013~2014, 2020~2021, 2025~2026)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섰다.

Advertisement

그야말로 기적의 행보였다. 봄배구 진출을 걱정하던 입장이었다. 마지막까지 순위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 GS칼텍스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여자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서는 6승이 필요했다.

Advertisement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3승으로 격파한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를 만났다. 도로공사는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사령탑을 사실상 경질하는 결정을 내리는 등 스스로 무너졌다.

GS칼텍스는 조금 더 확실하게 자신의 색깔을 낼 수 있었다. 실바가 6경기에서 218점을 올리는 괴력을 뽐낸 가운데 권민지 유서연 최가은 등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챔피언결정전 3전승으로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

Advertisement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5/

경기를 마친 뒤 이영택 감독은 "꿈만 같다. 지도자를 시작하고서 꿈꿔왔던 자리다. 선수들 덕분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떤 거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실로 들어온 이 감독의 눈은 눈물이 가득했다.이 감독은 "나이를 먹어서 그런 지 자꾸 운다. 선수들 보면 자꾸 눈물이 난다"고 미소를 지었다.

팀 주포로 우승을 이끈 실바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한 거 같다. 어떤걸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대단하다. 3세트에 무릎 통증이 올라와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럼에도 빼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그걸 본인이 이겨내더라"고 고마워했다.

이 감독은 "(우승은) 예상하지 못했다. 봄배구만 가보자고 한 게 첫 목표였다. 우리가 훈련 과정에서는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 레이나 선수가 부상 당하고, 안혜진도 복귀하고 들쑥날쑥하고 그러면서 계획을 수정해야하는 상황도 있었다. 목표는 20승 승점 60점 생각했는데 한 경기 부족했다. 정규리그가 혼전이라서 시즌을 치르는 내내 스트레스가 많았다. 마지막 경기에 봄배구가 결정이 되면서 내 생각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GS칼텍스에는 실바라는 엄청난 에이스가 있으니 단기전에는 한 번 해볼만할 거라고 했다. 역시 실바가 해줬다.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는데 한 경기라도 졌으면 뒤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었다. 한경기도 지지않고 이겨줘서 선수들이 해낸 결과"라고 밝혔다.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실바, 이영택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5/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흥국생명과의 준플레이오프를 꼽았다. 이 감독은 "가장 부담이 됐다. 단판 승부이기도 하고, 흥국생명에 홈에서는 이겼다고 자신감을 표현했지만, 쉬운 경기는 없었다. 단판 승부라는 부담감이 컸던 거 같다"고 했다.

가장 기량이 늘은 선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많이 늘었다. 유서연도 주장이지만, 커리어하이 시즌을 해낸 거 같고, 민지도 미들블로커와 아웃사이드히터를 왔다갔다하면서 제몫을 해줬다. 누구라고 하기가 힘들다. (최)가은이도 5라운드부터 주전으로 뛰면서 포스트시즌 내내 엄청난 활약을 해줬다. 누구하나 꼽기가 쉽지 않다. 다들 성장한 시즌인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우승을 처음했다"고 웃으며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는데 휴가를 길게 달라고 하더라. 좀 쉬긴 해야할 거 같다. 자잘한 부상도 있었고,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었다. 우승한 만큼 행사도 많더라. 또 3일 뒤면 FA 시장도 열린다. 선수들은 쉬고 나는 열심히 다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허세홍 구단주와 이영택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5/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