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결국 타자들이 너무 잘 치기 때문입니다."
2026시즌 KBO리그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시원한 삼진 소리보다 답답한 볼넷 판정이 늘어나며 현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투수 출신으로 마운드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디테일의 장인'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내놓은 진단은 명쾌하면서도 뼈아팠다. 투수들의 기술적 퇴보가 아니라, 타자들의 기세에 압도당해 스스로 '심리적 함정'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김원형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가 우천 취소된 후 취재진과 만나 최근 리그를 뒤덮은 볼넷 증가 현상에 대해 심도 있는 견해를 밝혔다.
김 감독은 가장 먼저 수치상의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확실히 작년보다 볼넷 수치가 높다. 내가 볼 때는 타자들이 워낙 잘 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궤도에 올랐다는 것이 김 감독의 시각이다. 타자들이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니 투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상상 이상이다. 김 감독은 "올해 초반부터 타자들의 기세가 너무 좋다 보니 투수들이 더 예리하게, 더 완벽하게 던지려고 신경을 쓴다"며 "스트라이크 존에 꽉 차게 넣으려다 보니 공 한두 개씩 빠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결국 볼넷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감독이 가장 아쉬워한 대목은 구위가 뛰어난 투수들마저 이 '심리적 열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이게 우리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조차 자기 공을 믿지 못하고 피해 가려는 모습이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압도적인 구위를 가지고도 타자의 화력에 지레겁을 먹고 코너워크에만 집착하다 보니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게 된다." 타자들이 현재 10경기 정도 치르는 동안 워낙 강한 모습들을 보주고 있다.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하기보다 스스로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 결국 볼넷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현재의 볼넷 인플레이션은 기술의 문제라기보다 마운드 위에서의 '기 싸움'에서 밀린 결과라는 것이 김 감독의 결론이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는 상황일수록 투수들이 자신의 공을 믿고 공격적으로 승부해야 하지만, 거꾸로 '안 맞으려다' 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안재현, '구혜선과 이혼' 6년만에 솔직 고백…"200억 부자 아빠 되고싶다" -
'이숙캠' 출연료 공개됐다…이혼한 출연자 "돈 많이줘, 한장" -
구혜선, '1개 13000원' 헤어롤 바가지 논란 해명 "기존 롤과 달리 원가 비싸" -
김지민, 성형 전 사진에 쏟아진 악플…"사실 성형 후 사진이었다" 분노 -
김영옥, 집에 도둑 들었다...재산 피해 심각 "집 한 채 값 날렸다" -
김상혁, 전처 송다예 "그만 괴롭혀" 저격 속 클릭비 완전체 회동 -
서인영, 세상 떠난 母 임종 못 지켰다 "약 먹고 실어증 상태, 너무 죄송해" -
'이혼' 안재현, '동성애 의혹' 결국 입 열었다..."잘하면 그렇게 불린다"
- 1."맙소사" 충격적인 김정태의 홈런 강탈! '환상 캐치'로 메이저 홀렸다…깜짝 반전? 15타수 무안타 공격에선 '빵점'
- 2."불필요하고 무례한 행동" 득점 폭격 손흥민 날벼락, 세리머니 한 번에 멕시코 비난 세례..."팬들과 언쟁"
- 3.韓 좌절! 일본, 또 일본, 또또 일본이 앞섰다...日 대환호 "월드컵 우승 확률" 亞 선두 등극, 한국의 4배→1위는 '15.98%' 스페인
- 4.'토트넘 충격 강등' 현실화! 에이스 공격수 시즌 아웃→허벅지 부상 재발…'정신적 고통' 월드컵 출전까지 무산 유력
- 5.韓 축구 초대형 악재, 손흥민 "EPL 쉽지 않아, 완벽해야 한다" 따끔한 '경고' 현실로...10경기 연속 명단에서 실종→"토트넘 무능하다" 비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