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다. 하지만 일부 선수 중엔 자신의 정치적 색채를 여과없이 드러내 논란을 자처하기도 한다.
캐나다 유일의 메이저리그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최근 전방십자인대를 다쳐 이탈한 코디 폰세 등 선발진 줄부상의 대체자로 영입한 패트릭 코빈 때문이다. 토론토 지역지인 토론토스타는 10일(한국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운동을 공개 지지해 온 코빈은 적어도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뉴욕 출신인 코빈과 트럼프 대통령의 인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었던 코빈은 스프링캠프 기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쳤다. 그는 자신의 SNS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라운드 하며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골프장에서의 인연 때문이었을까. 코빈은 그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일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SNS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의 압도적 승리를 바란다'는 커트 실링의 메시지보다는 양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더불어 지지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힌 코빈의 메시지는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 토론토 입단을 계기로 그의 정치 성향에 대한 미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포브스는 '지난해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관련 발언에 실망한 많은 캐나다인들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반 트럼프 성향이 강한 토론토 팬 사이에서 '트럼프 지지자'인 코빈이 과연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그를 향한 팬들의 시선이 어떻게 향할지에 대한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브스는 '최근 선발 투수 줄부상에 신음 중인 토론토의 팬들은 코빈을 응원하기 위해 정치 성향을 잠시 접어둬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촌평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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