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7억 몸값 투수, 언제까지 2군에...
KIA 타이거즈 홍건희는 언제 연봉값을 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홍건희는 비시즌 화제의 중심에 선 선수 중 한 명이었다. FA는 아니지만 사실상의 FA. 두산 베어스와 2+2년 최대 24억5000만원 계약을 맺은 뒤 2년을 보냈다. 2년 15억원 계약이 남았지만, 이를 과감하게 뿌리치고 시장에 나왔다. 2년 15억원 이상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FA 보상 규정에서 자유로웠기 때문.
하지만 시장 분석을 잘못했다. 팔꿈치 부상 여파가 있고, 지난해 부진했던 홍건희를 찾는 구단은 없었다. 미아가 되나 하는 순간, 친정 KIA가 손을 내밀었다.
1년 총액 7억원. 이후 옵트아웃이 포함된 조건. 모험이었다. 올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더 큰 계약을 맺겠다는 의지.
그럴려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개막 후 감감무소식이다. 시범경기 3경기에 나와 크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불펜 다른 경쟁자들을 이길 정도가 아니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홍건희는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4일 롯데 자이언츠전, 8일 삼성 라이온즈전 두 경기 연속 1이닝 무실점. 비시즌 FA 조상우, 김범수, 이준영과 계약하고 홍건희까지 품으며 '불펜 왕국'을 꾸릴 것 같았던 KIA. 하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 홍건희가 제 컨디션으로 오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범호 감독도 홍건희를 주시하고 있다. 이 감독은 "스프링 캠프 때부터 구속도 잘 안 올라오고 하다보니, 본인도 시간을 갖고 준비를 하는 것 같다"며 "지금 2군에서 던지는 스피드도 100%는 아닐 것이다. 다만 1군에 올라오면 2~3km는 빨라질 거라 본다. 원래 스피드로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타이밍을 뺏어 승부하는 투수다. 괜찮다는 보고가 올라오면 1군 콜업을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홍건희 본인에게도, KIA에게도 매우 중요한 콜업이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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