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5할이 눈앞이다.
KIA는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친 타자들의 집중력, 그리고 선발 올러의 시즌 3승 호투에 힘입어 9대3으로 승리했다.
KIA는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6승7패로 중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반대로 한화는 치명적 3연패를 당하며 6승7패 5할 승률이 무너지고 말았다.
변수가 많은 경기였다. 이날 한화 선발은 잭 쿠싱. 오웬 화이트의 부상으로 영입한 대체 선수. 투구수가 60개 정도로 제한이 있었다. 그 뒤 황준서가 붙는 구상이었다.
쿠싱이 긴장한 탓인지 1회 흔들렸다. 시작하자마자 데일에게 안타를 맞고, 2사 후 김도영에게 선취점을 주는 2루타를 맞았다.
2회에는 삼자범퇴로 잘 막나 했더니, 2사 후 하주석의 허무한 송구 실책이 나왔다.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이로 인해 2회 투구수만 20개로 늘었다.
한화는 올시즌 2경기 실점이 없던 올러에게 첫 실점 아픔을 안겼다. 심우준의 안타에 이어 상대 폭투, 페라자의 적시타 등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문제는 4회 발생했다. 쿠싱이 투구수가 늘어나며 힘이 빠졌는지 4회 시작하자마자 카스트로에게 2루타,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나성범의 이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한화는 곧바로 황준서를 투입했지만, 황준서가 한준수와 박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이 늘어났다. 한화는 곧바로 황준서를 포기하고 이민우를 투입해 실점을 최소화하려 했다. 데일의 희생 플라이 타점만 더해졌다. 3실점으로 막았다.
한화는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다. 5회 투구수가 늘어난 올러의 공이 무뎌졌고, 이원석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그리고 이어진 2사 만루 찬스. 여기서 채은성이 삼진을 당해 추격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위기 뒤 기회라고, KIA가 6회초 곧바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치명적 실책이 있었다. 선두 한준수 안타, 대타 김규성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상황. 9번 박재현이 1루 땅볼을 쳤다. 하지만 채은성이 이 평범한 땅볼을 놓쳤고, 급하게 서두르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에게 송구 실책까지 범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한준수가 홈에 들어왔다. 김경문 감독은 곧바로 채은성을 교체했다.
그리고 7회 경기가 KIA쪽으로 기울어졌다. 한화는 필승조 박상원을 투입했는데 박상원이 2사까지 잘잡고 카스트로에게 2루타, 나성범에게 볼넷, 한준수에게 2타점 2루타, 김규성에게 1타점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준수의 2루타는 잘 맞은 타구였지만 중견수 이원석이 잡을 수 있는 타구였는데, 마지막 포구 과정에서 공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펜스에 충돌하는 상황이라 쉽지 않았음은 분명했지만, 프로라면 잡아줄 수 있는 타구였다.
이미 정해영, 전상현이 부진과 부상으로 2군에 간 KIA는 2연승 과정 성영탁과 김범수가 연투를 해 이날 나올 수 없었다. 하지만 7회 점수차를 크게 벌려 남은 투수들이 한결 편한 마음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뛰다 2차드래프트를 통해 KIA로 이적한 이태양은 7회말 등판해 친정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전날 콜업된 홍건희도 8회 나와 KIA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8회 강백호의 2루타, KIA 유격수 데일의 실책, 하주석의 적시타로 점수를 내며 마지막 자존심을 살렸다. KIA는 9회 한준수가 박준영을 상대로 홈런포를 때려냈다. 승리 자축포였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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