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경기 후반 결정적 승부처, LG 트윈스는 '클러치 히터' 오스틴 딘이 있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에서 8회말 터진 오스틴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LG는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전(6대4 승) 이후 NC 다이노스-SSG 랜더스를 상대로 연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 롯데까지 잡아내며 시즌 8연승을 달성했다. 개막 3연패로 시작한 불안감을 날려버리는 한편 이날 NC에 패한 KT 위즈를 제치고 10승4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현장에는 신동빈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가 주요 임직원과 함께 전격 방문했다. 이강훈 자이언츠 대표이사와 박준혁 단장도 함께 자리했다.
롯데는 황성빈의 정면 다이빙캐치를 비롯해 레이예스의 홈보살, 한동희의 난간에 기댄 3루 파울플라이 등 잇따라 호수비를 만들어내며 거듭된 위기를 넘겼지만, 결국 오스틴의 한방에 무너졌다. 안우진-배동현의 키움에 패한 12일 경기에 이어 2연패, 올시즌 5승9패가 됐다.
이날 LG는 천성호(3루) 문성주(좌익수) 오스틴(1루) 문보경(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박해민(중견수) 홍창기(우익수) 이주헌(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송승기.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레이예스(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한동희(3루) 김민성(1루) 한태양(2루) 윤동희(우익수) 전민재(유격수) 손성빈(포수)으로 맞섰다. 선발은 나균안.
LG는 베테랑 좌완 불펜 이우찬을 1군에서 말소하고, 그 자리를 김유영으로 채웠다. 경기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이우찬에게 팔꿈치 충돌 증후군이 있다. 1주일 정도 시간을 줬는데, 방금 캐치볼을 해보니 통증이 남아있다"면서 "큰 부상은 아니다. 열흘 쉬고 올라오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7연승에 대해서는 "결국 수비와 주루는 슬럼프가 없다. 방망이가 안 맞는데도 수비와 주루에서 집중할 수 있는게 우리팀의 힘"이라며 "오지환 홍창기 박해민 박동원 같은 고참들이 솔선수범해서 이끌어주는 덕분에 버티는 힘이 생겼고, 그게 우리의 팀 컬러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올해는 필승조로 쓰겠다'고 공언했던 윤성빈의 2군행에 대해 "시범경기 ??부터 공이 좋지 않았다. 특히 포크볼이 제구가 안된다. 지금 같아선 나갈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아 2군에서 던지고 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근 KT 위즈를 상대로 생애 첫 8이닝 쾌투를 펼치며 생애 최고의 해를 예고한 김진욱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그 정도 공만 계속 던져주면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 같다"면서 "올해는 마음가짐부터 다른 거 같다. 올해 잘 던져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뽑히면 좋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선취점은 LG의 차지였다. LG는 1회말 2사 후 오스틴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폭투 때 2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문보경의 적시타 때 오스틴이 홈을 밟았다.
LG는 3회말에도 2사 후 문성주의 안타, 오스틴의 2루타,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오지환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반면 롯데는 송승기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2회는 3자 범퇴, 3회에도 2사 1,2루 찬스에서 레이예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도 3자 범퇴.
LG는 4회말부터 쏟아진 롯데의 호수비에 막혔다. 무사 1루에서 홍창기의 빗맞은 타구 때 롯데 황성빈의 멋진 정면 다이빙캐치가 나왔다. 박해민의 도루와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가 됐고, LG 이주헌의 좌익수 쪽 짧은 뜬공 때 박해민이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레이예스의 정확한 홈송구에 저지당했다.
LG는 5회말에도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신민재가 견제에 횡사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6회초를 마친 뒤 송승기 대신 필승조 우강훈을 투입했지만, 롯데가 7회초 대타 노진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1-1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LG는 김진성이 8회초를 잘 막고, 오스틴이 8회말 롯데 신인 박정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바깥쪽 높은 133㎞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비거리 119m를 날려보냈다.
LG는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이 2사 1,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대타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끝내 승리를 완성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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