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가자!" 포효한 영웅 → 홈런 1위+단독 선두 원맨쇼 '기쁨 두배'…"하루하루 자부심 느낀다" [인터뷰]

인터뷰 후 가족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오스틴. 김영록 기자
히어로 인터뷰에 임한 오스틴. 김영록 기자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말 LG 오스틴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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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국에서 벌써 4번째 시즌이다. 우리 팀원들은 내겐 형제, 가족 같은 존재다. 하루하루가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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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의 주인공, 8연승을 이끈 영웅의 입에선 끊임없이 '팀'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밝은 얼굴에는 뿌듯함이 가득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은 1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로 맞선 8회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을 터뜨려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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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호포. 이 홈런으로 오스틴은 강백호(한화 이글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에레디아(SSG 랜더스) 레이예스(롯데)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의 원맨쇼를 펼쳤다. 1회말 선취점 역시 2사 후 오스틴이 출루하고, 문보경이 적시타로 불러들였던 것. LG가 8연승 질주와 함께 이날 패한 KT 위즈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섬에 따라 기쁨은 두배 세배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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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은 팬들과의 만남에서 "LG 가자!"를 뜨겁게 외친 뒤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팀이 1위로 올라선 점이 기분좋다. 난 야구선수지만, 내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 내가 홈런 기록을 신경쓰는 게 팀에겐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했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말 LG 오스틴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4/

이어 "한국에서 4년째인데, 우리 팀원들은 내게 있어 정말 형제, 가족 같은 존재다. 매일매일 내가 LG 선수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며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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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은 아내와 아들, 딸과 함께 행복한 한국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딸 네이비가 태어나는 상황에서도 출산 휴가 대신 팀의 한국시리즈 준비에 전념했던 그다.

아들 댈러스의 최애 선수는 아빠가 아닌 홍창기라고. 오스틴은 "우리 아들은 우리 선수들 응원가, 등번호, 이름 다 외운다. 그만큼 애정이 있다. 또 인생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냈지 않나. 이건 축복"이라며 "다만 왜 (최애가)내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며 크게 웃었다. 댈러스는 이날 첫 타석에서 오스틴이 안타로 출루하자 스크린에 응원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LG 1루수 오스틴이 끝까지 수비를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4/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LG 1루수 오스틴이 끝까지 수비를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4/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치는 순간 홈런이라고 직감했다. 롯데 상대로는 항상 힘든 경기를 하는 것 같은데, 팀의 승리를 이끄는 홈런을 쳐서 정말 기분좋다"고 강조했다. 롯데 투수 박정민이 투구하는 순간 '슬라이더구나'라고 직감하고 자신있게 휘둘렀다고.

이날 경기 막판 오스틴은 1루 쪽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난간에 매달리는 열정까지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시절 외야수였던 그는 "사실 홈런을 훔친 적은 한번도 없다. 작년 구본혁처럼 하고 싶었는데"라며 "그래도 내가 1루수로 뛰는게 팀에 도움이 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와서 LG라는 팀에서 야구하는게 정말 행복하다. 좋은 팀, 좋은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하게 된 건 신께서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말 감사드린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8회말 LG 오스틴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4/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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