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특별한 정보는 없었지만, 공이 정말 좋더라. 앞으로도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1-1 치열한 승부를 마무리짓는 결승 아치, 그것도 1-0으로 앞서던 경기를 따라잡힌 조마조마함을 한번에 깨뜨린 한방이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은 팬들 앞에서 "LG 가자!"라고 뜨겁게 포효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유쾌하고 예의바른 평소의 오스틴으로 돌아왔다.
그는 "롯데만 만나면 힘든 경기를 한다. 강팀의 면모가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 결정적인 상황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롯데 투수 박정민은 올해 2라운드(전체 14번)으로 프로에 입문한 대졸 신인이다.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시즌초 롯데의 필승조로 중용되고 있다. 오스틴의 홈런은 박정민에겐 데뷔 첫 실점이었다.
오스틴은 홈런 상황에 대한 질문에 "투수에 대한 정보는 특별히 없었다. 앞타석을 통해 내게 변화구 승부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직구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 공을 던지는 순간 슬라이더를 직감하고 자신있게 스윙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박정민은)굉장히 퀄리티 높은 공을 갖고 있다. 좋은 투수라고 확신한다. 앞으로 KBO에서 무조건 성공할 투수라고 본다. 만날 때마다 재미있고 좋은 승부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웰컴 투더 KBO 같은 인사를 건넬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 펄쩍 뛰며 "그런 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겉보기만이 아닌 진심어린 존중과 배려의 마음씀이 엿보였다.
오스틴은 언제나 '팀 퍼스트' 마인드를 강조하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서 4년째 뛰는 '장수 외인'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과 더불어 인성도 중요한 요소다.
이날 오스틴은 경기 막판 1루쪽 파울을 잡기 위해 거침없이 불펜 쪽 난간으로 몸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외야수 시절 홈런을 훔친 적은 없고, 작년에 구본혁이 (파울플라이를)비슷하게 잡아낸 생각이 난다. 나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라며 웃었다.
오스틴은 지난해 딸 네이비의 출산을 앞두고도 한국시리즈에 전념했던 '충성' 외인이기도 하다. 그는 "아들 댈러스는 LG 선수 모두의 응원가와 등번호, 이름을 다 외운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내가 아닌 홍창기"라며 웃은 뒤 "그만큼 팀에 대한 애정이 크다. 원정경기도 모두 TV로 지켜본다"고 강조했다.
LG에겐 실력 뿐 아니라 행운의 토템 그 자체다.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냈고, 19년만의 우승을 비롯해 2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겨준 복덩이이자 팀 역사상 최고의 4번타자다.
하지만 오스틴은 자신이 LG를 만난 것이야말로 감사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실 미국에서 좋은 커리어를 쌓진 못했다. 한국에선 내가 언제나 원했던, 열정적인 팬들 앞에서 매일 경기에 뛰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LG에서 야구하는게 정말 행복하다. 내게 LG는 행운이 아니라 신이 점찍어준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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