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직구 평균 구속 163㎞, 30⅔이닝 연속 무실점, 아웃카운트 28개 중 23개가 삼진.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압도적인 구위로 연일 메이저리그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밀러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말 등판, 3타자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6번째 세이브다.
이날 호투로 밀러는 지난해부터 최근 30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질주했다. 이제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이부문 1위인 클라 메레디스(33⅔이닝)과는 단 3이닝 차이 2위가 됐다.
밀러는 1m96의 높이에서 내리꽂는 광속구가 트레이드마크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빠른 직구를 앞세워 압도적인 삼진률 자랑하는 투수이자 최고의 마무리다. 아롤디스 채프먼(보스턴 레드삭스)이 어느덧 38세가 됨에 따라 그 수식어를 밀러가 이어받은 셈.
이번 시즌 밀러는 9⅓이닝을 소화하며 총 30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그 중 안타를 친 선수는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 1명 뿐이다.
안타는 고사하고 제대로 배트에 맞추기도 쉽지 않다. 타자 30명, 아웃카운트 28개 중 삼진이 무려 23번. 삼진율이 76.7%에 달한다. 이는 120년의 메이저리그 역사상 시즌 첫 9경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이전에도 직구의 위력 하나만큼은 역대급이었지만, 이젠 강속구와 슬라이더 조합의 제구가 완벽의 경지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감독은 "밀러는 샌디에이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명으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격찬했다.
밀러는 "타자들이 스윙할 수밖에 없도록 압박하는게 목표다. 내가 패배한다면, 안타를 맞아서가 아니라 볼넷이나 실책 때문일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투수라는 찬사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분명한 건 현재 밀러의 퍼포먼스는 말 그대로 '명예의전당급'이라는 점이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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