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연패 탈출! 열흘만에 이겼다…류현진 7이닝 무실점 완벽투 → 페라자 3안타 불방망이…'빈타' 롯데에 압승 [부산리뷰]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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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의 완벽투를 앞세워 6연패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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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에서 5대0 완승을 거뒀다.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한 경기였다. 선발 류현진은 롯데 타선을 7회까지 볼넷 없이 산발 4안타로 꽁꽁 묶었다. 구위는 전성기만 못하다지만, 39세의 나이에도 상대의 노림수를 뒤흔드는 볼배합과 날카로운 제구, 완급조절은 여전했다. 롯데 주자가 3루를 밟은 건 단 1번, 반면 3자범퇴는 3번이나 당했다. 투구수는 86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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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선 페라자-이원석-문현빈-강백호에 이르는 '몰빵' 상위타선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특히 신인 오재원에 밀려 개막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던 이원석은 지난 11일 주전 중견수 자리를 되찾은 이래 멀티히트 4번 포함 6경기 연속 안타의 신바람을 내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그 흐름을 나머지 세 타자가 고스란히 받아먹으며 점수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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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 따랐다. 롯데 선발 제레미 비슬리가 3회 연속 안타로 실점한 뒤 갑작스런 어지럼증을 호소해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그 사이 3득점을 먼저 뽑았고, 7~8회 1점씩 더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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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화는 이원석(중견수) 페라자(우익수) 문현빈(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채은성(1루) 이도윤(2루) 김태연(3루)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리빙레전드' 류현진.

롯데는 레이예스(좌익수)-노진혁(1루)-윤동희(우익수)-한동희(3루)-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중견수)-한태양(2루)-손성빈(포수)-전민재(유격수)로 맞섰다. 선발은 비슬리.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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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전날 우천취소로 인한 휴식에 감사하는 한편 초대형 수비 실책을 저지른 페라자에 대해 "실수가 하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2년전보다)훨씬 잘하고 있다. 잘하는 선수도 (1년에)손가락 갯수 정도는 실책을 한다. 우리가 워낙 부진하다보니 더 크게 느껴졌을 뿐"이라고 감쌌다.

퓨처스 경기에 첫 출전한 노시환에 대해서는 "실력이 안되서 2군 간게 아니다. 마음의 문제라서(3경기 미출전) 푹 쉬길 바랐다. 감독 못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부담감, 책임감이 컸던 것 같다"면서 "월요일(20일)까지 퓨처스 경기를 소화하고, 21일부터 1군에 합류해 23일부터 실전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6/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한동희는 3루를 봐줘야한다. 수비는 지금 나쁘지 않다. 타격은 배트가 너무 뒤에 있는 느낌"이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빠져있는 황성빈에 대해선 "경기 후반에 한번쯤 대타로 나갈 수는 있다. 뛰는 것도 100%는 아니라서, 대주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경기 초반 한화의 집중타와 비슬리의 이탈, 류현진의 호투에서 그대로 승부가 갈렸다.

비슬리는 1회 2사 1,3루를 잘 막았고, 2회는 3자범퇴로 끝냈다. 이 과정에서 최고 156㎞ 직구를 앞세워 2회까지 삼진 4개를 잡아내는 구위도 뽐냈다.

문제는 3회였다. 한화 심우준 상대로 5번째 삼진을 잡았지만, 곧바로 이원석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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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페라자의 1타점 2루타로 한화가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폭투에 이은 문현빈의 내야땅볼 때 페라자가 홈을 밟으며 2점째. 그리고 강백호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쳐내며 3점째를 쌓아올렸다.

이때 비슬리는 갑작스런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주저앉았다. 붉게 상기된 얼굴로 괴로워하던 비슬리는 이내 마운드에 올라 연습구를 던졌다.

하지만 롯데 벤치의 생각은 달랐다. 김태형 감독의 '교체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비슬리는 양손을 내저으며 '괜찮다. 계속 던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벤치의 입장이 강경했다. 롯데 구단은 "비슬리는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해 선수 관리 차원에서 교체했다. 현재는 안정을 취하면서 호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로써 퐁당퐁당 징검다리식 호투와 부진을 겪는 기복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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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0-3으로 뒤지는 상황, 문제는 상대 투수가 류현진이라는 점이었다. 구속은 전성기만 못하다지만, 류현진 특유의 칼제구와 볼배합, 완급조절은 여전했다.

롯데로선 2회 1사 2루에서 손호영의 중견수 뜬공 때 전준우가 태그업하다 3루에서 아웃된 게 가장 아쉬운 대목. 3회에도 2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요즘 잘 맞던 노진혁이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에는 전준우를 병살 처리했다. 류현진은 마지막 7회까지 총 3번의 3자범퇴를 만들어내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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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7회초 무사 1,2루에서 2루주자 이원석이 롯데 포수 손성빈의 송곳 견제에 아웃됐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문현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8회초에도 안타 하나, 볼넷 2개를 묶은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2루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롯데는 비슬리 이후 현도훈(3⅔이닝 무실점) 정철원(1볼넷) 쿄야마(1⅔이닝 2실점) 박준우(1이닝)으로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타선이 시종일관 반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8회말 2사 후 이호준의 볼넷, 레이예스의 안타로 마지막 찬스를 잡았지만, 한화 벤치는 조동욱을 투입해 노진혁을 삼진처리했다. 롯데 타선은 9회말에도 무기력했다. 이날 2만3200석을 가득 채운 부산팬들은 마지막까지 '최강롯데'를 연호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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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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