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공연 강자'들은 왜 밖으로 나갔을까.
성시경은 5월 2~3일과 5일 3일간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2026 성시경의 축가 콘서트'를 연다. '축가 콘서트'는 석양이 지는 노천극장에 펼쳐지는 라이브, 관객들의 사연이 더해진 구성으로 단순한 공연을 넘은 감성적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을 받으며 봄 시즌 대표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이승윤은 5월 16일과 17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후면광장에서 첫 야외 단독 콘서트 '밖'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밖'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야외 공간에서 전석 스탠딩으로 진행된다. 탁 트인 공간에서 총 400분에 걸쳐 펼쳐지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편곡은 신선한 재미를 안겨줄 예정. 더욱이 깃발지참, 최종 라인업과 타임테이블을 사전 공개하는 파격 결정, 잠비나이 너드커넥션 한로로 오월오일 등 8팀의 게스트 참여로 단독 공연이 아닌 하나의 '음악 축제'가 완성됐다.
장범준 밴드도 있었다. 장범준의 '버스카버스카 벚꽃투어'는 공연장이 아닌, 벚꽃 명소를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공연이다. 버스킹 트럭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공연으로, 팬들과의 대화, 갑작스러운 선곡 요청 등 현장감 가득한 에피소드가 특별한 즐거움을 안긴다. 현장 상황에 맞춰 즉흥적으로 편곡을 바꾸는 등 '오늘만 볼 수 있는 무대'는 전혀 다른 감각을 제공한다.
이처럼 계절과 공간, 현장감을 전면에 내세운 '야외 공연'이 올 상반기 가요계의 핵심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의 콘서트가 지정된 좌석에 앉아 무대를 지켜보고 노래를 듣는 행위 위주였다면, 야외 공연은 도심을 떠나 야외 광장에서 즐기는 '공연 피서' 내지는 '피크닉'의 느낌을 준다. 즉 '듣는 콘텐츠'에서 '머무는 경험'으로 확장, 날씨와 풍경, 시간대까지 공연의 일부로 끌어들이며 관객에게 보다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야외 공연'의 특장점이다.
업계도 이러한 흐름을 눈여겨 보고 있다. 관객들이 음악 그 자체뿐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즐기느냐'를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공연 역시 공간과 콘셉트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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