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대학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일본인 연구원이 동료의 물병에 유해 화학물질을 넣은 혐의로 체포됐다. 범행 동기는 승진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NBC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위스콘신 대학교 수의과대학 산하 연구시설에서 근무하던 일본인 연구원 쿠로다 마코토(41)는 지난 4일 동료 남성의 물병에 유해 화학약품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 쿠로다는 해당 동료와 2021년부터 약 5년간 함께 근무해 왔으며, 동료만 먼저 승진한 데 대해 불만과 스트레스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상적인 행동에도 짜증을 내며 동료에 대한 감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사 과정에서 그는 "내 앞에 있는 쓰레기통에 큰 소리를 내며 쓰레기를 던졌다"거나 "복도에서는 가운데로 걷는 사람이 우선인데 이를 무시하고 내 앞을 가로질렀다"는 등 사소한 행동에도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사용된 물질은 주로 '파라포름알데히드'로, 물에 희석될 경우 방부제인 포르말린 형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물질이 인체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 물질을 삼킬 경우 입과 식도, 위 점막이 심하게 손상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위에 구멍이 생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피해자는 물을 마신 직후 이상을 느끼고 곧바로 뱉어내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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