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감독을 달래, 스트레스 그만 받으라고" 충격의 2승11패→4승1패 이래서 가능했다

NC 다이노스 박건우(왼쪽)와 천재환. 사진제공=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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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오히려 (박)건우나 (박)민우가 감독을 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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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28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최근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말에 "그렇습니까?"라며 웃었다.

롤러코스터같은 시즌이다. NC는 개막하고 7경기에서 6승1패로 승승장구하다 2승11패로 흐름이 급격히 바뀌어 당황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5일 광주 KIA전부터 12일 대구 삼성전까지 6연패에 빠진 게 시작이었다. 이후 1승 뒤 3연패, 1승 뒤 2연패의 흐름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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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구창모가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 6이닝 1실점 호투로 12대2 대승을 이끈 이후 NC는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최근 5경기에서 다시 4승1패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 12승13패로 KIA와 공동 5위가 됐다.

이 감독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던 배경으로 주장 박민우와 베테랑 박건우를 꼽았다. 시즌 초반 길어진 연패로 완전히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었지만, 두 고참이 더그아웃 리더 임무를 충실히 해준 점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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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고참들이 정말 분위기를 잘 끌고 간다. 우리 6연패 하고, 1승 하고 또 연패하고 이럴 때 사실 무너지기 쉽다. 한 시즌이 끝나버릴 수가 있어서 제일 걱정했는데, 오히려 건우나 민우가 감독을 달랬다. '감독님 스트레스 그만 받으세요.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러길래 '아니야 너희는 잘하고 있어'라고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NC 다이노스 박민우.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박민우.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이 감독은 이어 "두 선수가 더그아웃 분위기를 계속 잘 끌어줬다. 그래야 기회가 온다. 기회가 왔을 때 길게 갈 수도 있고. 그런 면에서 우리는 아직 전망이 좋다고 생각한다. 연패 중일 때도 고참들이 해주니까. 스태프들도 더 힘을 내서 '오늘은 우리가 먼저 파이팅하자' 이런 말도 나온다. 하루는 코치들이 '삭발할까요?' 하더라. 선수들한테 우리도 어필을 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도 한번 열심히 해볼게' 스태프들이 그러는 게 난 좋다. 그러면 분명히 찬스가 오고, 우리가 또 치고 나갈 수 있다. 그런 분위기가 없으면 절대 안 된다. 그럼 1년이 끝나고, 다음 연도도 희망이 없다. 침체기가 온다. 두 친구가 이끌어주고, 밑에 애들이 잘 따라주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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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와 박건우는 NC의 핵심 전력이다. 박민우는 24경기에서 타율 3할3푼(88타수 29안타), 18타점과 함께 도루 12개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 부문 리그 1위다.

박건우는 25겨기, 타율 2할9푼4리(85타수 25안타), 5홈런, 14타점, OPS 0.910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왕 맷 데이비슨이 시즌 초반 부진한 가운데 박건우가 중심 타선을 끌고 가고 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본인이 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지명타자로라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이 감독은 "민우는 어느 정도 되면 본인이 그만 뛰어야 한다. 뛰면 다리가 아플 수 있다는 신호는 본인이 바로 느끼기 때문에 맡기고 있다. 나도 어쩌다 '야 괜히 한 달 쉬지 말고 그만 뛰어. 어쩌다 하나씩만 뛰어' 그렇게 이야기하고 끝낸다"며 웃었다.

박건우의 무릎 상태와 관련해서는 "그대로다. 사실 좋고 나빠지고 할 것 없이 (무릎이) 부었다가 (부기가) 빠졌다가 한다. 조금 무리를 했다. 지명타자로 한번씩 더 빼줬어야 했는데, 팀 사정상 (이)우성이도 무릎이 안 좋아서 건우가 고생이 많았다"고 설명하며 팀을 위해 애써준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15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 NC 이호준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5/

창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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