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크래비티(CRAVITY)가 데뷔 6주년을 맞이한 4월, 이른바 '마의 7년'을 고작 1년 앞둔 시점에서 '불안'을 정면으로 꺼내 들었다. 변곡점 앞에서 두려움을 회피하거나 숨기는 대신, 가장 솔직한 목소리로 '재정의'한 미래를 노래하는 것.
크래비티는 최근 서울 강남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미니 8집 '리디파인(ReDeFINE)'과 함께 돌아온 소감과 변화의 방향성을 직접 전했다. 데뷔 6주년과 맞물린 이번 컴백은 리브랜딩 이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으로, 팀의 현재를 다시 정의하는 전환점에 가깝다.
원진은 "6주년을 맞은 달에 컴백하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며 "연초부터 준비한 결과물을 팬들과 빠르게 나눌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성민 역시 "6주년이 있는 4월에 인사를 드리게 돼 더 소중한 기억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디파인'은 불안과 회복, 두려움과 결심을 아우르며 현재의 크래비티를 재정의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어웨이크(AWAKE)'는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이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담은 곡으로, 다크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출발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앨범은 '공포'와 '불안'을 전면에 내세운 다크 콘셉트가 특징이다. 형준은 "뮤직비디오 촬영 전 멤버들에게 각자가 느끼는 공포를 물었다"며 "사회에서 받은 상처를 딛고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멤버 각자가 느끼는 공포에 대해 질문하자, 성민은 "벌레에 대한 두려움을 뱀에 물린 자국으로 표현했다"며 웃었다. 반면, 민희는 "다가오는 현실에 대한 두려움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고 전했다. 정모 역시 "청춘의 변화에서 오는 불안을 친구들과의 장면으로 담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실제 앨범 전반에는 '불안 속에서도 다시 일어선다'는 메시지가 흐른다. 형준은 "우로보로스를 메타포로 삼아 끝이 곧 시작이라는 의미를 표현했다"고 했고, 성민은 "흔들리고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나는 순간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태영은 "7년 차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팬들도, 저희도 '끝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며 "숨기기보다 정면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 문제 역시 현실적인 고민인 만큼 팬들도 의식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실제 크래비티는 내년 재계약 시점을 앞두고 있다. 원진은 "멤버들끼리 가볍게도, 진지하게도 이야기를 나눠봤다"면서도 "지금은 컴백을 앞둔 만큼 활동에 집중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입대에 대한 고민도 자연스러운 시기다. 1998년생으로 입대 연한이 가장 얼마 안 남은 세림은 "때가 되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다할 생각"이라며 "운동을 좋아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입대 로망'이 있는 멤버도 있었다. 정모는 "시험을 봐서 공군 헌병으로 가고 싶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신곡 퍼포먼스 역시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성민은 "각 잡힌 의상과 함께 감정선을 따라가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작사에도 참여한 앨런은 "냉혈성과 송곳니 같은 뱀의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녹였다"고 했고, 세림은 "끝을 삼키는 상징을 서사적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크래비티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역시 팬들과의 '진심 어린 소통'이다. 원진은 화제의 '버블은 유료다' 발언과 관련해 "메시지 하나에도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루 한 번은 꼭 온다는 믿음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형준 역시 "팬분들이 시간을 내서 와주시는 만큼 좋은 기억을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했다.
특히 데뷔와 동시에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크래비티에게, 눈앞에서 마주하는 팬들의 존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다. 그 단절의 시간을 견뎌냈기에, 오프라인 무대에서 쏟아지는 함성과 눈맞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잘 알고 있다.
세림은 "처음 오프라인으로 팬들을 만났을 때 백스테이지에서부터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고, 우빈은 "그날 처음으로 '사랑을 받는다'는 감정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원진 또한 "팬들을 실제로 마주했을 때의 에너지는 비교할 수 없었다"며 "그 감정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팀에 대한 의미도 분명하다. 세림은 "멤버들은 가족 같은 존재"라고 했고, 태영은 "인생의 4분의 1을 함께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 신보명 '리디파인'은 지금의 크래비티를 설명하는 문장이다. 불안을 딛고 스스로를 재정의한 크래비티, 새로운 궤도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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